'韓 구금·비자'에 입 뗀 美 CES…"안타까운 일,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 지원할 것"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현대차와 관련한 문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미 관계를 생각했을 때 이는 실수였다고 본다. 그와 같은 사건이 재발할 우려는 없을 거다.

최근 미국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 국내 기업들의 미국 비자 관련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의 주최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비자 관련 입장 표명에 나섰다.

게리 샤피로 CTA CEO 겸 부위원장은 24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개최한 'CES 2026' 소개 행사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한국은 CES에 매년 수백 개의 기업이 참가하는 핵심 국가인만큼, 비자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것임을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 체포·구금 사태에 대해 "한미 관계를 생각했을 때 백악관 지시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많은 정부 관료들을 이를 실수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한국의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샤피로 CEO는 "CTA는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혁신기업들이 미국에 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 항공사들도 CES만을 위해 서울과 LA간 항공편을 증편했을 정도다. 비자 관련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LG전자의 경우 지난 1967년부터 CES에 참가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CES는 지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개최됐다. 당시 미국 가전사였던 제니스가 첫 회에 참가했으나, LG전자가 지난 1995년 제니스를 인수했다.

그는 "한국은 세상을 재편하는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로 수백 개의 한국기업들이 CES 전시장과 스타트업 전시존 '유레카 파크'에 참가하며 매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내년 CES의 주제는 주제는 'Innovators Show Up'. 리사 수 AMD CEO와 양위안칭 레노버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향후 연사는 추가될 예정이다.

이날 CTA는 CES 2026에서 첫선을 보일 새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게리 샤피로 CEO는 "내년 CES 에서는 'CES 파운드리'를 처음 공개한다"면서 "AI·블록체인·양자기술 분야의 커뮤니티가 모이는 혁신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켈리 CTA 부사장은 "CES 파운드리는 개막 첫날부터 이틀간 컨퍼런스 형태로 열리며 제품 데모부터 네트워킹 행사 등으로 마련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AI 기술, 양자 기술 등을 어떻게 활용하고 비즈니스 성장시키는지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성 건강에 초점 맞춘 새로운 컨프런스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킨제이 파르비치오 CTA 회장에 따르면 행사는 반나절로 예정돼 있으며, CES에 5~7년여 참여했던 여성 디지털 헬스 관련 기업들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센서 기술 등을 통해 생리나 폐경 등 여성 건강 전반적 분야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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