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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핵전력 SLBM ‘트라이던트2’ 시험발사 공개

동아일보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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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계획된 테스트” 밝혔지만

북중러 군사공조 강화에 경고 성격
17~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해안에서 진행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 모습. 출처 미 전략사 SNS

17~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해안에서 진행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 모습. 출처 미 전략사 SNS


미국이 핵장착이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2’를 최근 시험발사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라이던트2는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B-52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미 전략사는 사전 계획된 테스트라고 했지만, 이달 초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3국의 군사밀월과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전략사령부는 17~21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동부 해안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추진잠수함(SSBN)에서 트라이던트2를 4차례에 걸쳐서 시험발사했다면서 23일 관련 사진을 SNS 등에 공개했다. 발사된 트라이던트2는 대서양의 넓은 해역에 낙하했다.

트라이던트2는 사거리가 8000∼1만2000km이고, 최대 12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이번 발사에선 모의탄두가 장착됐다고 미 전략사는 전했다.

미 전략사는 “시험 비행을 통해 트라이던트2 시스템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정확성을 평가하고 보장하는 것은 힘으로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험 발사는 사전 계획에 따른 테스트이고 특정 사건에 대응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했다. 트라이던트2의 성능과 잠수함에 탑재된 전략무기 체계의 가동태세 등을 점검 목적이었다는 것

17~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해안에서 진행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 모습. 출처 미 전략사 SNS

17~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해안에서 진행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 모습. 출처 미 전략사 SNS


하지만 이번 시험비행이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3국 군사 공조 강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많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북-중-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시험발사는 중국이 열병식에서 차세대 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미 본토와 역내 미군 전력을 겨냥한 ‘핵 3축 체계’를 최초 공개하는 등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에 대한 미국의 견제 조치로도 볼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이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전쟁억제력의 제2 사명이) 가동되면 한국과 주변지역 그의 동맹국들의 군사조직 및 하부구조는 삽시에 붕괴될 것이며 이는 곧 괴멸을 의미한다”면서 한미 양국에 핵공격 위협을 가한 것에 대한 경고로도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언급한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와 트라이던트2를 시험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선 2020년부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에 실전 배치된 저위력핵무기 W76-2의 투발 시험을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W76-2는 기존 수십∼수백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급 핵탄두를 5∼7kt으로 줄여 개조한 것이다. 정밀타격과 지하벙커 파괴에 최적화된 핵무기로 꼽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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