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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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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18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2남 김홍업 전 의원이 헌화한 뒤 돌아서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6년 8월18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2남 김홍업 전 의원이 헌화한 뒤 돌아서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5.



김대중평화회의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 이사장이 평소 신장 질환이 있었는데, 최근 합병증 등으로 건강히 급속도로 악화됐다”며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게 이사장으로서 마지막 활동이 됐다”고 전했다.



1950년 전남 목포에서 김 전 대통령과 어머니 차용애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김 전 이사장은 형인 고 김홍일 전 의원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 구실을 해왔다. 1960년대 가족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대신고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육군 중위로 만기 전역했지만,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의 사찰과 감시로 평범한 사회생활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1970년대 아버지를 따라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뒤 1976년 김 전 대통령이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투옥되자 재야인사들과 함께 구명 운동을 펼쳤다.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에는 현지에서 미주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 활동하며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해외 지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이희호 여사가 입에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침묵시위를 벌인 모습이 외신에 널리 보도됐는데, 이는 김 전 이사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져 있다.



1980년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시위 배후 조종 혐의를 받아 지명 수배됐고, 석달간의 도피생활 끝에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 그는 미국으로 망명한 김 전 대통령을 동행해 ‘미주인권문제연구소’에서 이사를 맡아 해외에서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지지를 끌어내는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김근태 전 의원의 고문 사건을 폭로한 인재근 전 의원의 녹음테이프를 뉴욕타임스에 제보해 세계적인 공분과 연대를 끌어낸 것도 김 전 이사장이었다.



1987년 귀국 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을 돕기 위해 정치 홍보·기획사 ‘평화기획’을 설립했다. 1997년 대선 때는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과학적 여론조사 분석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해 아버지의 당선을 돕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김 전 이사장의 기획사 ‘밝은 세상’을 꼽았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 말기에는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07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17대)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뒤에는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 재단)를 설립해 아버지의 유지를 전파하는 데 힘썼다.



유족은 부인 신선련씨와 아들 종대·종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이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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