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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함박웃음 보잉, 韓 부품 구매 늘린다

파이낸셜뉴스 강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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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셰이퍼 보잉코리아 사장
3.25억달러 韓 부품 구매..올 대한항공 103대 주문 亞 최대
대한항공·KAI·LIG넥스원·한화와 방산 협업
아파치헬기, 호주폴란드 수출 가능성


윌 셰이퍼 보잉코리아 사장. 사진=강구귀 기자

윌 셰이퍼 보잉코리아 사장. 사진=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잉이 한국 내에서 부품 구매를 늘리기로 했다. 2024년에 한국 내에서 부품 구매를 포함한 투자금액은 2024년 기준 3억2500만달러(한화 약 4500억원)로 앞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봤다. 2026년 777기, 777-9기 생산 등을 고려할 때 향후 50%까지 늘어날 한국 내 필요한 생산 규모에 맞춘 행보다.

대한항공이 자사 역사상 최대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인 총 103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하는 구매계획에 서명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잉 항공기 투자 금액은 50.5조원(362억달러)으로 실질 투자금은 약 25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윌 셰이퍼 보잉코리아 사장은 24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보잉의 생산시설이 한국에 없는 만큼 한국 협력사를 통해 상용기, 군용 프로그램을 위한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며 "2024년 상용기 생산 증대를 예상, 부품 구매를 늘렸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한국은 부품 소싱 국가로는 5~6위권"이라고 밝혔다. 윌 셰이퍼 사장은 한국 해군 P-3이 참가한 한미 연합훈련에 파견된 미 해군 비행사 출신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대규모 발주가 한국 내 부품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셰이퍼 사장은 "대한항공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대한항공의 대규모 발주는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이어온 결과다. 대한항공의 부품 제조 부문과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며 "향후 20년 간 4만3000대 규모 항공기 교체 및 도입 수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부품 수급은 물론 차세대 모델에 적용할 엔진 등 기술적인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오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1973년 대한항공이 첫 보잉 747을 도입하며 장거리 국제선 운영 기반을 마련한 후 올해 대한항공이 총 103대의 차세대 보잉 항공기 구매 의사를 발표해서다.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가 포함된 수준이다.


방산 분야에서 기업과 협력도 강조했다. 한국이 2027년까지 글로벌 방산 4대 수출국을 목표로 하고, 2025년까지 GDP 3.5% 수준의 국방비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보잉은 이미 대한항공, KAI(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와 방산 협업을 하고 있지만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는 한국 방산 기업과 협업으로 기술을 개발, 아파치헬기의 호주, 폴란드 등에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파치헬기에서 드론을 발사할 수 있는 드론 이펙트 등이 주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조 뿐만 아니라 공급망에서 한국 방산기업과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다. F15-K는 의도적으로 KAI, 한화, LIG넥스원 등과 부품 개발을 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항전 장치·비행 제어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적절한 기회가 포착되면 한국의 방산 대국 목표에 협업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긴밀한 협업으로 전세계로 수출하는 유용한 신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코리아는 서울, 인천, 부산, 사천 등에 임직원 약 300명을 두고 있다. 100여명은 엔지니어로 아셈타워에서 근무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등을 포함해 상용기 270여대를 운용한다. 디펜스 플랫폼은 F-15K, CH-47, AH-64, P-8 등 15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보잉코리아는 보잉코리아기술연구센터(BKETC)를 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공지능, 항전·전자·디스플레이, 데이터 솔루션, 모델 기반 엔지니어링 등을 연구 중이다. 차세대 항공기에 적용할 운영체제인 보잉 리눅스, LIG넥스원·LG와 협업하고 있는 OLED 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AI 활용 데이터 자동 입력(ARL 프로젝트) 등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셰이퍼 사장은 "혁신적 성장, 첨단 제조업, 세계적 수준의 기술 인력으로 알려진 대한민국은 미래 항공우주 산업을 위한 보잉의 주요 파트너"라며 "한국은 AI를 통한 자동화 제조에 진전이 많이 된 것으로 안다. 한국의 생산시스템 최적화, 자동화에 대해 이해하고 싶고 차세대 항공기 생산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보잉 #방산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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