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위촉 '인페르노'로 공연 시작
박재홍과 협연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박재홍'
25~2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파이낸셜뉴스] 서울시향이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정재일 음악감독이 작곡한 신작 ‘인페르노(지옥) Inferno’를 세계 초연한다.
24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취임 전부터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재일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정재일이 이를 수락하며 ‘인페르노’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이번 공연의 문을 열 정재일의 ‘인페르노’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정재일은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해 인간이 만들어가는 ‘지옥’의 풍경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
박재홍과 협연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박재홍'
25~2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23일 서울 종로구 더프리마아트센터 본관에서 열린 2025 서울시향 신작 발표 기자간담회에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작곡가 정재일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
[파이낸셜뉴스] 서울시향이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정재일 음악감독이 작곡한 신작 ‘인페르노(지옥) Inferno’를 세계 초연한다.
24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취임 전부터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재일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정재일이 이를 수락하며 ‘인페르노’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인페르노'로 공연의 문 열어
이번 공연의 문을 열 정재일의 ‘인페르노’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정재일은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해 인간이 만들어가는 ‘지옥’의 풍경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
강력한 화음으로 거대한 지옥의 문이 열린다. 소용돌이와 함께 혼돈으로 가득한 지옥의 풍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잠시 평온이 흐른 뒤 불협화음이 얽히며 비극적 절정에 도달한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음형이 잔잔한 물결처럼 펼쳐지며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음색의 밀도가 극적 서사를 만들어낸다. 칼비노의 마지막 문장들이 음악과 결속되면서 ‘지옥 한가운데서 지옥이 아닌 것을 찾아 지속시키라’는 해답에 이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협연
서울시향은 2021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라흐마니노프 작품으로 박재홍과 협연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텅취 촹 지휘로 서울시향과 협주곡 3번을, 2023년 마르쿠스 슈텐츠 지휘로 협주곡 2번을 연주한 데 이어 이번에는 얍 판 츠베덴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펼친다.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을 주제로 삼아 24개의 변주로 풀어낸 대규모 변주곡이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대화가 절묘하게 결합된 곡으로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낭만적 서정과 재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피날레는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브람스가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그의 첫 교향곡이자 브람스의 젊은 생애가 고스란히 담긴 대작이다. 장중하고 긴장감 넘치는 비장한 서주로 시작해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과 밝고 우아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특히 마지막 4악장에서 어둠을 뚫고 빛을 향하는 승리와 환희의 순간이 절정을 이루며 마무리한다.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박재홍’은 9월 25~2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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