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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회원국들이 영공 침범한 러 전투기 격추해야"

이데일리 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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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개입·지원 여부엔 유동적 대응 시사
"사안 따라 달라…우린 나토에 대해 매우 강경"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 기자로부터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토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와 교전할 경우 미국이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토에 대해 매우 강경하다(we’re very strong toward NATO)”고 강조했다. 직접 개입은 개별 사안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이 나토 동부 국가 영공을 반복적으로 침범하며 회원국들 사이에선 군사적 대응 논의가 불거지고 있다. 미국 역시 나토 회원국이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자국 영토에 진입하는 외국 항공기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나토군은 폴란드를 침범한 러시아 드론은 격추했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공격적이지 않은 한 이를 격추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루비오 장관의 인터뷰 이후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사실상 투스크 총리의 입장을 지지한 셈이다.

다만 자동 개입·동맹국 지원을 약속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응이 유동적임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유럽 국가들의 부담이 크다.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는 동시에,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지 않도록 압박하기 위해 더 강경한 조치를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격추’까지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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