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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미수범, 배심원 유죄 평결에 법정서 자해 시도

중앙일보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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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라우스. AFP=연합뉴스

라이언 라우스. AF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이 나온 직후 자해를 시도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언 라우스(59)는 이날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 12명은 약 2시간의 심의 끝에 라우스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평결이 발표된 후 배심원들이 법정을 나가던 중에 라우스는 펜을 움켜쥐고 자신의 목을 찌르려 했고, 보안관들이 재빨리 그를 저지한 뒤 법정 밖으로 끌고 나갔다.

라우스가 사용한 펜은 구금 중인 사람들이 무기로 사용할 수 없게끔 만들어진 것이어서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 익명 소식통은 AP에 전했다.

보안관들이 라우스를 끌고 나가자 법정에 있던 그의 딸 사라는 비명을 지르며 "아빠, 사랑해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제가 아빠를 꺼내드릴게요. 아빠는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았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라우스는 지난해 9월 15일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트럼프 당시 후보를 암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연방 요원을 공격하고 일련번호가 지워진 총기를 소지한 혐의 등도 있다.


라우스는 최종 변론에서 배심원들에게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았다면 범죄가 발생했다고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당시 그는 트럼프 후보를 향해 실제로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았지만, 조준경이 장착된 소총의 총구를 골프장 안쪽으로 들이대고 있었고, 경호 요원이 이를 발견해 사격하자 총을 떨어트리고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그는 당일 누구도 해칠 생각이 없었다며 그럴 의도가 있었다면 비밀경호국 요원을 진작 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 두 달 전쯤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암살 시도로 오른쪽 귀를 다쳤다. 당시 암살범은 비밀경호국 저격수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담장에서 라우스의 유죄 평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의가 집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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