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단독] 서울대, 38억원 신반포 아파트 판다

조선일보 김도연 기자
원문보기
2012년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교수·교직원들 위해 사용해와
“매각 수익, 연구·교육에 쓸 것”
서울대가 정부로부터 무상 양여받았던 서울 강남의 30억원대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서울대의 유일한 캠퍼스 외부 ‘교수·교직원 아파트’로, 입주자가 바뀔 때마다 신청이 물 밀듯 들어왔었다.

서울대는 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전용면적 79.42㎡) 1개 호실을 예정 가격 38억500만원에 매각한다는 전자 입찰 공고를 공공기관 자산 처분 시스템인 온비드에 올렸다. 전자 입찰은 오는 29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23일 오후엔 아파트 내부 공개 일정도 있었다. 입찰은 예정 가격 이상 최고가 낙찰제로 진행된다. 최근 실거래가는 37억~37억5000만원 정도다.

197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당시 문교부가 사들였고, 서울대가 위탁 관리해 왔다. 서울대가 법인화된 직후인 2012년 정부는 교육·연구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이 아파트 소유권을 서울대에 넘겼다. 이후 서울대는 무주택자인 서울대 교수·교직원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유일한 숙소라 신청 시기마다 거주 신청이 몰려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대는 아파트가 준공된 지 약 50년이 지났고 실거주하기에 노후화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근 2년 동안은 공실이었다고 한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도 앞두고 있다.

이에 서울대는 최근 교육부에 아파트를 매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교육부는 지난달 초 매각 수익을 연구·교육 목적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파트가 서울대 법인 자산으로 등록된 만큼 기획재정부 등의 심의 없이 교육부 승인만으로 매각이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아파트를 매각한 수익을 기숙사 재건축, 학생 복지 확대 등 연구·교육 분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도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미 첫사랑 고백
    미미 첫사랑 고백
  2. 2라건아 더비
    라건아 더비
  3. 3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4. 4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5. 5조지호 파면
    조지호 파면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