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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가자에는 전쟁 아닌 이스라엘의 학살만 있다"

연합뉴스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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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서 참상 사진 꺼내 "어떤 양심이 침묵할 수 있나"
에르도안 연설(유엔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연설 도중 가자지구 참상을 알리는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9.24 photo@yna.co.kr

에르도안 연설
(유엔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연설 도중 가자지구 참상을 알리는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9.24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는 전쟁이 없다"며 "이는 '10월 7일' 사건을 빌미로 자행된 집단학살 정책일 뿐"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가자지구 한 편에는 최첨단 살상무기를 휘두르는 정규군이 있고 다른 편에는 무고한 민간인, 무고한 아이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는 테러와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가자지구가 하마스라는 핑계로 파괴되는 와중에 하마스가 집권하지 않은 (요르단강) 서안은 단계적으로 점령되고 있고 민간인들이 처형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발생한 것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입히고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기자들의 가자지구 출입을 전면 금지했지만 집단학살을 은폐하지 못했다"며 사진 3장을 잇달아 들어 보였다.

이는 기저귀 사이로 앙상한 다리를 내밀고 있는 어린 아기, 폐허 속을 걸어 대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난간에 몰려 구호식량을 얻으려는 여성들 등 가자지구의 참상이 담긴 이미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3개월간 가자지구에서 인류 앞에 부끄러운 이 광경이 매일 반복됐다"며 "어떤 양심이 침묵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농장, 과수원, 정원, 수백 년 된 올리브 나무들도 파괴되고 있고 수자원도 오염되고 있다"며 "건물, 가정집, 도서관, 병원, 학교, 모스크, 교회, 유적지들이 의도적으로 부서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월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노려 휴전 협상 중재국 카타르를 공습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정부가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는 '약속의 땅'에 집착하며 팽창주의 정책으로 역내 평화와 인류 공동의 성과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반유대주의를 부추기는 이런 광기 어린 상태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이 지체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굳건히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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