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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도 발길끊은 월도프 호텔…8조원 쏟아부은 중국은 골머리

중앙일보 위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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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리모델링 후 재개장을 앞둔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로이터=연합뉴스]

8년의 리모델링 후 재개장을 앞둔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소유한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8년간의 개·보수 공사 후 다음 달 재개장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텔은 375개의 호텔 객실과 372개의 콘도로 거듭났다. 1박에 1500달러(약 209만원)부터 시작하는 호텔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1931년 맨해튼 미드타운에 개장한 월도프 호텔은 ‘뉴욕의 왕궁’으로 불린다. 미 역대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정상과 유명 인사가 뉴욕을 찾을 때마다 애용하는 호텔이라서다. 한국에서도 박정희·김대중·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렀다. 월도프 호텔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면서 보안 우려가 나오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인근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 묵었다.

호텔 소유권은 2014년 힐튼 그룹에서 중국 안방보험그룹으로 넘어갔다. 덩샤오핑의 외손녀와 결혼했던 안방보험그룹의 우샤우호이 회장은 미국 내 단일 호텔 매각가 최고 기록인 19억5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에 호텔을 샀다. 하지만 2017년 우 회장이 부패 혐의로 수감되고, 안방보험그룹이 국유화 되면서 월도프 호텔의 소유권은 중국 정부로 넘어갔다.

WSJ는 “인수와 개·보수 공사, 영업 중지 8년간의 손실, 세금 등을 합치면 총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가 들어갔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뉴욕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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