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성동구 한양대학교 경영관 SKT홀에서 2025년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 주요 현안 중 하나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다. 구단, 언론, 선수 및 지도자로 이뤄진 패널 모두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 확대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높였으나, 출전 가능 인원 수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달랐다.
현재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는 1부와 2부가 다르다. 1부는 외국인 6명 등록, 한 경기 4명 출장이 가능하고, 2부는 등록 5명, 출장 4명이 가능하다. 올해 등록 제도가 일부 변경됐다. 기존 5+1 제도에서 아시아 쿼터와 동남아시아 쿼터가 사라지면서, 각 팀은 외국인 구성이 비교적 수월해졌다. 내년에는 골키퍼 포지션 영입 제한이 풀리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한다.
이번 공청회 주요 현안 중 하나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다. 구단, 언론, 선수 및 지도자로 이뤄진 패널 모두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 확대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높였으나, 출전 가능 인원 수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달랐다.
현재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는 1부와 2부가 다르다. 1부는 외국인 6명 등록, 한 경기 4명 출장이 가능하고, 2부는 등록 5명, 출장 4명이 가능하다. 올해 등록 제도가 일부 변경됐다. 기존 5+1 제도에서 아시아 쿼터와 동남아시아 쿼터가 사라지면서, 각 팀은 외국인 구성이 비교적 수월해졌다. 내년에는 골키퍼 포지션 영입 제한이 풀리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한다.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가 열린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사진=연합뉴스 제공 |
외국인 쿼터 제도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성적 및 리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맹은 최근 ACL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 J리그(무제한 보유·5명 출전 제한)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8명 + U-21 2명 보유·8명 출전 제한)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와 K리그를 비교하면서 논의를 이어갔다.
FC서울의 유성한 단장은 “제도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원 수와 출전 인원 수는 일부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외국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8억 정도다. 다만, 그에 비한 활약상이 예전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 활용에 대해 “일본과 사우디 등 자본력을 앞세운 리그들이 등장하면서 K리그에 외국인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각 팀은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팀의 경우 스카우터가 각 나라에 상주하면서 선수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K리그 팀들은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라며 쿼터 제도 변화와 함께 스카우팅 시스템 인프라 구축 및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외국인 쿼터 제도가 세계적 기준에 맞게 제도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 변화는 분명 ACL 무대에 나가는 경쟁력과 국내 리그 경기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순호 단장은 제도 개편에 따른 팀들 간의 격차를 좁힐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구단들이 같은 속도로 맞춰 나갈 수 있다. 규모가 큰 구단은 지출을 높여 질 좋은 외국인을 더욱 보유할 것이고, 규모가 작은 구단은 그러지 못한다. 이로 인해 작은 구단은 시스템적으로 보완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다. 홈그로운 제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2군(B팀) 제도를 활용해 1군 전력에 힘을 보탤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구창용 제주SK 대표이사는 “K리그에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가격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퀄리티는 떨어지고 있다는 현장의 의견이 많다. 외국인 선수 6명을 보유하더라도 출전 가능 인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외국인 선수들 역시 리그, ACL 등 내부 경쟁을 통해 준비된 자세로 뛸 수 있다”라며 “외국인 선수 영입은 리그 경쟁력은 물론 구단의 스폰서십, 마케팅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팀을 예로 들자면, 계열사 공장이 헝가리, 폴란드 지역에 있는데, 해당 국가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모기업 사업에도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세계적으로 나서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구창용 대표는 외국인 선수 영입 및 연봉 비용에 대한 제도 또한 짚었다. 그는 “구단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겠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샐러리캡,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예외 조항 등을 연맹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연한 제도의 시행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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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TSG 위원은 “외국인 보유 인원과 출전 가능 인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일본과 사우디 리그를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J리그는 무제한 보유에 5명 출전이고, 사우디는 10명에 8명 출전이 가능하다. 두 나라의 차이는 자국 선수에게 얼마나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지다. 이는 국가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은 올라가는 한편, 사우디는 오히려 내려갔다. 안정성을 위해 자국 선수의 출전을 50% 정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역 선수 자리를 대표한 FC안양 김보경은 “어느 팀이든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크다. 키 플레이어고, 0순위로 각 팀이 신경 써서 영입한다. 외국인 보유 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 구단이 예산과 철학에 맞게 잘 기용하고 있다. 다만, 출전 가능 인원이 늘어난다면 국내 선수들의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 리그 경쟁력 유지와 대표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출전 가능 인원을 잘 조율한다면, 각 팀이 잘 활용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보경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말했다. 그는 일본 J리그에서 뛴 시절에 대해 “당시 비셀 고베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활약하고 있었다. 선수 출전 여부를 떠나 최고의 선수가 팀에 다양한 부분을 공유하면서 선수단의 퀄리티가 올라갔다. 자연스레 팀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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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장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는 “국내 프로축구의 구조를 바꾸고 개혁할 시기다. 1부와 2부 리그 구조 위에 일정의 최상위 리그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신적으로 구조를 바꿔야 한국축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이면 1부 12팀과 2부에 17팀이다”라며 “최근 미디어와 자본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정말 경쟁력이 있고, 자본력이 있는 리그 출범을 통해 팬들의 관심을 끌어와야 한다. 제도적인 부분을 세계적 기준에 맞춰 최상위 리그는 무제한을 풀면 된다. 모든 팀이 최상위 리그 합류를 목표로 경쟁하면, 이 또한 하나의 발전이 될 것이다. 1부와 2부 리그는 리그에 맞춰서 제도를 마련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홍재민 기자는 “K리그는 팀, 선수단이 만들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상품을 팬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내국인, 외국인 선수의 제한을 두는 제도는 큰 의미가 있지 않다. 오히려 U-22(22세 이하) 규정 또한 외국인 선수에게도 적용된다면, 유럽의 어린 자원들이 ‘메이드 인 코리아’로 다시 유럽에 나가는 모습도 그릴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한국에서 어린 외국인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다면, K리그가 새로운 경쟁력과 매력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양대(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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