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해산·아베 총격 재판중…일본도 '한국 특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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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도 한학자 총재의 구속 소식을 주요 뉴스로 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선 통일교와 자민당의 '정교유착' 의혹이 불거진 상황인데다, 통일교 교단의 해산과 관련된 재판도 진행 중입니다. 야후 재팬에는 한 총재가 실검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들은 한학자 총재의 구속을 발 빠르게 전했습니다.

공영방송인 NHK는 새벽부터 한 총재 구속소식을 전하며 수사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와 아사히 등 신문들도 일본에서 '정교유착' 의혹을 받던 통일교가 한국 정치에 어떻게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 주의 깊게 전하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통일교 일본 본부입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통일교 본산이 있는 한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 재판에도 등장하고 올해 3월에는 법원에서 해산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2022년 아베 전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범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 헌금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일본 법원은 통일교의 과도한 헌금 등을 문제 삼아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교단은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나카 도미히로/일본 가정연합회장 (지난 3월) : 해산돼야 할 정도의 악질적인 단체가 아님은 명백합니다. 일본의 종교와 자유의 위기이며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당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내막이 밝혀지지 않은 것 자체가 통일교 비호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일교가 일본에서도 선거 등에 협력하는 대가로 정치적 보호를 받고 있다는 의혹입니다.

일본에서는 다음 달 3년 만에 열리는 아베 총리 살해범에 대한 재판과 맞물려 한국의 통일교 특검 수사가 더 큰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영상편집 김동준]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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