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버스노조, 총파업 가결…조정 결렬 땐 10월1일부터 파업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 제공.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가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참여 조합원 대비 97.9%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소속 50개 버스업체 조합원 1만9384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1만7576명(투표율 90.6%)이 참여한 가운데 97.9%(1만7207표)가 파업에 찬성했다.

앞서 협의회는 이달 1일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단체교섭에서 최종 결렬을 선언한 뒤 1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지노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30일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협의회는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경기도중부지역버스노동조합, 경기도지역버스노동조합으로 구성됐으며 50개 업체 소속 1만여대의 버스가 속해 있다. 협의회는 민영제 노선의 장시간 운전을 막기 위한 탄력근로제 중지, 준공영제인 공공관리제와 동일 임금 적용, 1일 2교대 및 주 5일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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