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등 2권
"책상에 앉아서 밑줄 치는 책이 아니라 소파에 기대서 읽는 책을 쓰겠다."
유홍준(76)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필 소회를 밝혔다. 유 관장은 최근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를 출간했다. 전작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에 대해 유 관장은 "6권을 써놔서 무거워서 들지도 못했다"며 "이번엔 진짜 소파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간한 두 권의 책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화인열전' '국보순례'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에 이은 다섯 번째 시리즈다. 유 관장은 "우리에게도 호스트 잰슨의 '미술의 역사',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미술 이야기', 마이클 설리번의 '중국의 미술'과 같은 한국미술사 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미술사 통사 출간은 죽기 전에 해야 할, 필생의 과업이었다"고 말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
"책상에 앉아서 밑줄 치는 책이 아니라 소파에 기대서 읽는 책을 쓰겠다."
유홍준(76)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필 소회를 밝혔다. 유 관장은 최근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를 출간했다. 전작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에 대해 유 관장은 "6권을 써놔서 무거워서 들지도 못했다"며 "이번엔 진짜 소파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간한 두 권의 책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화인열전' '국보순례'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에 이은 다섯 번째 시리즈다. 유 관장은 "우리에게도 호스트 잰슨의 '미술의 역사',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미술 이야기', 마이클 설리번의 '중국의 미술'과 같은 한국미술사 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미술사 통사 출간은 죽기 전에 해야 할, 필생의 과업이었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이번 책을 "잰슨이나 곰브리치처럼 역사나 작품에 주목하기보다 문화사로서의 한국미술사, 한국미술사의 실체와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관점에서 서술했다"고 했다. "'히스토리 오브 코리안 아트(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스토리 오브 코리안 아트(Story of Korean Art)'"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유홍준 지음·눌와 발행·664쪽·3만6,000원 |
한국 독자를 대상으로 한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한 권으로 읽는 한국미술사 교양서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 조선시대까지 회화, 공예 등 미술 전 분야를 아우른다. 특히 "도판과 글이 함께 흘러가도록" 편집에 각별히 신경 썼다. 600쪽이 넘어가는 책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책 한 장의 무게를 100g에서 80g으로 줄이는 등 독자 편의를 고려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는 애초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 출간을 염두에 두고 썼다. 한국의 역사, 지리 등이 낯선 외국인을 위해 시대순이 아니라 장르별로 한국 미술을 소개한다. 또 동아시아 미술사, 한중일 3국 미술에 어떤 보편성이 있고, 독자성이 있는가를 비교해 밝히면서 한국 문화의 특질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유 관장에게 경북 경주에서 내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빈용으로 50쪽 전후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문 책자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이 책의 서문이 바탕이 됐다.
유 관장은 "이 책들은 한국미술사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문화적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며 "오늘날 한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시점에 외국 독자에게는 K컬처의 뿌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유홍준 지음·눌와 발행·572쪽·3만6,000원 |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