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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말 대규모 규탄대회를 앞두고 오찬 회동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23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김 전 장관과 약 1시간 정도 점심을 함께했다. 장 대표와 김 전 장관은 지난달 국민의힘 당 지도부 선거(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결선까지 치르며 맞붙었다. 지난달 26일 당 대표 선거 최종 결과가 나온 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마주 앉는 것은 처음이다.
장 대표는 식당 입구에서 김 전 장관을 기다렸다. 뒤이어 도착한 김 전 장관에게 고개숙여 인사한 뒤 상석을 권했다. 장 대표는 김 전 장관에게 "장관님께 조언도, 지혜도 구할 겸, 또 전당대회(당 대표 선거)를 마치고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려서 뵙자고 청했다"며 "당내 여러 상황에 대해 저희가 어떻게 문제를 잘 풀어갈지 좋은 말씀과 지혜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열심히 잘하신다. 얼굴이 더 좋으시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 대표도 "장관님 뵙는다고 전문가 손길을 빌려 메이크업을 하고 왔다"고 화답했다. 장 대표는 비공개 오찬 후 김 전 장관을 배웅한 뒤 취재진에게 "저희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서울 장외집회(규탄대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장 대표는 김 전 장관과 장외집회를 포함한 대여 투쟁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취재진으로부터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김 전 장관께서는 정치 경험도 풍부하시고 여러 전략도 많이 갖고 계신다"며 "당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여러 좋은 말씀을 들었다. 그 말씀 중 저희가 앞으로 충분히 검토하면서 받아들일 말씀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됐는데, 특검(특별검사)이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 장 대표는 "특검에서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연결시키려는 정치 공작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강제수사를 통해 밝혀진 것에 의하면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가 부당하게 연결되는 내용은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어 "특검의 이런 공세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헌법상 명백히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 특정 종교를 향해 정치적 공세를 하고, 특정 종교를 탄압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는 취재진 말에 "민주당이 사법부를 장악하겠다고 하는 욕망 때문에 정신줄을 놓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법부 수장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불러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서 퍼뜨리고 선전·선동해 대법원장을 끝까지 몰아내겠다고 하는 정치공작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장악되면 민주주의가 사망하고 독재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내란특별재판부, 검찰해체 등 일련의 정치 폭거에 의해 독재로 가는 길이 8부능선을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야당의 입을 틀어막고 국민들을 선전·선동하는 것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민주당에게 심각한 역풍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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