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이혼하기 위해 외도했고, 그 현장에 아이까지 데려간 아내를 두고 오은영 박사가 따끔하게 지적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극과 극의 긴장 상태에 살고 있는 결혼 6년차 부부가 출연했다. 이 부부는 만난 지 8개월 만에 서로에게 반해 결혼했으나, 현재 이혼을 고민하고 있었다.
부부의 일화 중 눈길을 끄는 건 아내의 외도였다. 남편이 아내의 불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6살 딸로부터 "엄마랑 놀러 갔는데 엄마한테 남자 친구 있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라고 회상했다.
당시 남편은 아내의 단순 친구를 딸이 오해한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다음 날 아내가 다른 남성과 통화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남편은 그 이후부터 아내의 외도가 더욱 대담해졌다며 "아내가 3개월간 주말마다 외박했다. 더는 참을 수 없어서 '바람피우는 거 알고 있으니까 이제 그만해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3개월간 참고 기다린 이유에 대해 "저 스스로 부정하고 싶었다. 아내의 외도 사실을 제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남편은 "딸이 '엄마, 아빠가 같이 있는 게 좋아. 엄마 좀 용서해 줘'라고 하니까 딸만 보고 이혼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아이의 행복이 우선이니까"라고 토로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
아내는 남편이 외도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몰랐다며 "외박 당시 이혼 얘기 중이었다. 제 숨통을 틔워야겠다고 생각했고, 남편에게 상처 주기 싫어서 친정에 다녀온다고 거짓말했다. 근데 그 속마음은 '당신과 끝이다. 내 마음대로 살겠다'는 의미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내는 "(외도 상대를) 친구 대 친구로 만났다. 근데 남편한테 받은 상처가 쌓여 있었고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어서 외도 상대를 만났을 때 흔들렸다. 대화하며 공감대가 생겼다"라며 "이렇게 안 하면 이혼이 안 될 거 같았다. 잘못된 건 알지만, 내 결혼생활에선 그게 최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딸을 데리고 외도 상대를 만난 적은 없다. 일을 같이하던 사이였고, 딸한테 남자 친구라고 소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배우자가 아무리 미워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 이해가 안 된다"라며 "아이에게 말을 안 했어도 아이가 눈치껏 다 알고 있어서 남편한테 '남자 친구'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그래서 '외도하려고 애까지 데려가?'라는 생각까지 드는 거다. 아이한테는 정말 못 할 짓이다. 일종의 정서적 학대"라고 일침을 가하며 가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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