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들어온 챗GPT…카나나가 대화 요약에 일정 관리까지

카카오톡 안 읽은 대화 미리보기. 2025.09.23./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 카카오 25'에서 카카오톡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AI(인공지능)와 결합한 카카오톡을 앞세워 이용자의 일상을 혁신하고 톡하듯 쉽고 편하게 AI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 25' 콘퍼런스를 열고 업데이트한 카카오톡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 방향성에 대해 이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의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카카오는 채팅탭을 개선해 대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대화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었다. 또 채팅방 폴더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메시지 수정 기능도 도입했다. 채팅탭 내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아래로 살짝 당겨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과 읽지 않은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해 주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보이스톡에는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 검색 등 편의성 높은 기능들을 탑재한다. 기기 종류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통화를 녹음할 수 있다. 녹음된 내용은 카나나가 텍스트로 정리하고 요약해 준다.

카카오톡 카나나 대화 요약. 2025.09.23./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은 '숏폼'과 '오픈채팅'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탭'으로 새롭게 개편된다. 또한 친구탭에서는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프로필의 사진, 상태 메시지, 디데이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프로필 홈 내 격자형 피드에 표시된다.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가 프로필 내 게시물의 공개 범위, 댓글 허용 여부 등을 직접 설청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 숨김 설정도 가능하다.

이날 카카오는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채팅탭 상단의 'ChatGPT(챗GPT)'를 눌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챗GPT로 주고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대화 중 쉽고 빠르게 챗GPT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상세 내용도 공개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걸어주는 AI로 대화 속에서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 관리, 예약, 구매, 지식검색 등 일상에 필요한 활동을 제안한다. 또 '카나나 검색'은 채팅방 안에서 검색과 검색 결과 공유가 가능한 서비스로 채팅방 입력창 옆에서 언제든 불러내 손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시대의 도래로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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