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알렉스 카츠·다비드 자맹 '영원한 뮤즈' 특별전

알렉스 카츠·다비드 자맹 특별전 포스터 [AF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알렉스 카츠와 다비드 자맹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기획전 'FOREVER THE MUSE: 영원한 뮤즈'가 제주시 컬쳐 스페이스 H에서 열린다.

지난 22일 시작된 이번 전시에서는 알렉스 카츠의 대표 판화 5점과 다비드 자맹의 내면 초상화, 대디보이 시리즈, 미술사 오마주,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 등 25점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알렉스 카츠는 20세기 후반 미국 현대회화의 대표 작가 중 한명이다. 평면적 묘사와 과감한 색채, 절제된 감정 표현을 통해 인물의 찰나를 포착한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휘트니 미술관, 런던 서펜타인갤러리 등에 소장됐다.

다비드 자맹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와 절제된 붓 터치로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서울 더현대에서 열린 개인전과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에 등장한 작품으로 국내 관람객과 교감을 나눴다.

전시를 주관한 AFE(Artful Fusion Exhibition)는 두 작가가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온 '아내'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뮤즈가 단순한 창작의 대상이 아닌 자기애와 타인에 대한 존중의 감정을 일깨우는 매개체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오등봉아트파크㈜ 위파크 제주와 글로벌 뷰티 브랜드 엘로엘(ELROEL)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0월 9일까지 이어진다.

전문 큐레이터의 오디오 도슨트가 마련됐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나희 AFE 대표는 23일 "AI와 디지털 이미지가 시각을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감정을 나누는 순수한 시각 언어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각자의 삶 속 뮤즈를 떠올리며 예술이 전하는 감정의 지속성과 관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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