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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정부가 호텔 압박해 1년 전 예약된 결혼식 취소…이게 독재”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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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에서 바라본 서울신라호텔 전경.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바라본 서울신라호텔 전경. /서울 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이 국가 행사를 이유로 오는 11월 예정된 일부 결혼식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데 대해 야권에서 “독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라호텔이 결혼식 두 달 전 예약 취소 통보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정부가 호텔을 압박해 1년 전 예약된 결혼식을 취소시키다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제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아들 비까번쩍하게 결혼시켜 하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힘없는 국민은 정부가 한마디 하면 잡아뒀던 예식장도 정부에 헌납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제 행사가 아무리 중해도, 국민의 행복과 권리를 침범할 순 없다”며 ‘이게 독재다. 즉시 국민께 사과하고 바로잡으라”고 했다.

신라호텔은 11월 초 호텔 행사장에 결혼식을 예약한 고객 일부를 대상으로 “국가 행사가 예정돼 해당 기간 행사장 예약 고객에게 예약 변경 안내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결혼식까지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예약 일정이 취소되자 예비 신혼부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청첩장을 지인들에게 돌린 상황이고, 새로운 예식장을 찾기에도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결혼식 날짜를 변경하면 신혼여행 항공편과 숙박 예약은 물론이고,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예약 일정도 모두 변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위약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 예비신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이 11월 2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호텔 측으로부터 예식 취소에 대한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게 됐다”며 “예식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소식을 접하게 되어 경황이 없다”고 했다.

신라호텔은 어떤 국가 행사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일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호텔 측은 “고객과 보상안에 대한 개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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