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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뎀벨레,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 확정…’오피셜‘ 공식발표 떴다 英 BBC ’비피셜‘ 감격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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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우스만 뎀벨레(28·파리 생제르맹)가 마침내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2025년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된 것.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개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들레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가장 먼저 발표된 코파 트로피는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18)에게 돌아갔다. 그는 2년 연속 이 상을 거머쥐며 발롱도르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다. 여전히 10대임에도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는 ‘제2의 메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말은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어 큰 영광이다.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 준 바르셀로나와 대표팀 동료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감격을 표했다. 여자 코파 트로피는 같은 바르셀로나 출신 빅키 로페즈(19)가 수상하며 스페인 축구의 저력을 드러냈다.

최고의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요한 크루이프 트로피는 남자 부문에서 루이스 엔리케(파리 생제르맹), 여자 부문에서 사리나 비흐만(잉글랜드 여자대표팀 감독)에게 돌아갔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PSG를 이끌고 창단 첫 쿼드러플을 달성했으며, 비흐만 감독은 잉글랜드를 여자 유로 정상에 올려 세계적인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최고의 골키퍼상인 야신 트로피는 남자 부문에서 잔루이지 돈나룸마, 여자 부문에서는 첼시의 한나 햄튼이 각각 차지했다.

여자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아이타나 본마티였다. 2023년부터 무려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본마티는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와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축구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남자 발롱도르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파리 샤들레 극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우스만 뎀벨레였다. 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 시절 불안한 활약으로 ‘금쪽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그는 PSG 이적 후 화려하게 부활했고, 마침내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뎀벨레는 무대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PSG와 함께 경험한 일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뎀벨레는 지난 시즌 PSG에서 53경기에 출전해 35골 1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프랑스 컵을 모두 들어 올렸고, 클럽월드컵 결승에도 진출했으나 첼시에 아쉽게 패했다. 그는 리그1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21골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와 리그1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뎀벨레는 발롱도르 무대에서 어머니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로날디뉴 같은 전설이 직접 이 상을 건네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PSG의 구단주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과 엔리케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회장님은 아버지와 같은 분이고,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모든 스태프와 동료들이 나를 지지해줬기에 가능했다. 이 상은 개인의 상이지만 사실상 팀 전체가 함께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그의 커리어에서 극적인 반전을 의미한다. BBC에 따르면, 뎀벨레는 지난 2017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가 최대 1억 3,550만 파운드(약 2,3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2023년 단 4,350만 파운드(약 730억 원)에 PSG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고, 마침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됐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리옹과의 경기에서 뎀벨레를 측면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전환하는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당시 그가 기록한 리그 득점은 5골에 불과했지만, 포지션 전환 이후 무려 30골을 몰아쳤다. 이는 발롱도르 수상으로 직결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BBC는 “엔리케 감독의 전술적 결단이 뎀벨레를 발롱도르로 이끌었다”며 그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국대에서도 뎀벨레는 부활을 알렸다. 그는 2024-25 시즌 프랑스 대표팀에서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발롱도르를 받은 프랑스 선수는 그가 여섯 번째이며, 21세기 들어서는 카림 벤제마(2022)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 톱10 안에 PSG 선수 다섯 명이 포함됐다. 뎀벨레 외에도 비티냐가 3위, 아크라프 하키미가 6위, 돈나룸마가 9위, 누노 멘데스가 10위에 올랐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4위, 첼시의 콜 파머가 8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는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놓치며 최종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뎀벨레는 발롱도르 수상 직후 “내가 다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PSG가 나를 데려와 가족처럼 대해주었고, 동료들이 나를 지지해 주었다. 이 상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커리어는 이제 ‘미완의 재능’에서 ‘완성된 슈퍼스타’로 전환됐다. BBC 역시 “그는 드디어 바르셀로나가 기대했던 그 선수로 완성됐다”고 보도했다.



[2025 발롱도르 수상자]

발롱도르: 우스망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아이타니 본마티(바르셀로나 페미닌)

골키퍼상: 잔루이지 돈나룸마(맨체스터 시티), 한나 햄튼(첼시 위민)

감독상: 루이스 엔리케(파리 생제르맹), 사리나 비흐만(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영플레이어상: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빅키 로페즈(바르셀로나 페미닌)

올해의 팀: 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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