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요금할인 빼면 0.2% 상승 추정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쌀을 고르는 모습./사진=뉴시스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쌀과 배추,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에도 SK텔레콤의 요금할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내린 120.12(2020=100)을 기록했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하락은 SK텔레콤의 통신요금 할인 영향이 컸다. 한은은 SK텔레콤의 통신 요금할인이 없었다면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9% 정도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농산물(4.3%)과 축산물(2.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4% 올랐다. △배추(+35.5%) △시금치(+30.7%) △돼지고기(+4.8%) △쇠고기(+5.9%) △조기(+45.2%)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쌀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개별 품목의 기여도를 정확하게 계산하긴 어렵지만 이동통신서비스의 가중치를 고려하면 총 지수를 0.24%포인트 가량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신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쌀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햅쌀이 생산돼 출하되기 전까지는 지난해 생산된 쌀 공급량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올해 생산량에 따라 추후 가격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1%) 등이 내렸으나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보합세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3.4%)와 사업지원서비스(-0.1%)가 내려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1.7%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4.9% 올랐다. 석유제품이 포함된 에너지는 0.4% 하락했다. IT(정보기술)는 2.0% 내렸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0.2% 하락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서비스(-0.4%)는 내리고 공산품(+0.2%)은 올랐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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