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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세… 韓 디자인하우스 수익성 개선 ‘청신호’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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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의 가동률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가온칩스와 에이디테크놀로지, 세미파이브 등 디자인하우스 파트너사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삼성 파운드리의 수주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디자인하우스가 공동으로 수주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고객사들의 제품 개발이 마무리되고 내년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 칩을 파운드리의 생산 공정에 적합한 형태로 최적화하는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가온칩스와 에이디테크놀로지, 세미파이브 등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파트너사들이 내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가온칩스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054억원, 21억원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각각 2893억원, 42억원이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세미파이브도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1118억원, 영업손실 229억원을 기록했다.

디자인하우스의 매출은 크게 개발 매출과 양산 매출로 나뉜다. 팹리스가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을 수주해 설계를 지원하면서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이후 팹리스 고객사의 제품 개발이 완료되고,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매출의 일부를 팹리스가 디자인하우스에 수수료 형태로 지불하게 된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은 삼성 파운드리의 수주 난항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 왔다. 가온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영업손실 150억원이 예상된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와 공동으로 수주한 팹리스 고객사가 있지만, 아직 제품 개발 단계로 양산까지는 돌입하지 못한 영향이다.

가온칩스는 내년 양산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사인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 텔레칩스와 또 다른 주력 고객사인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삼성 파운드리 5㎚(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도 고객사인 자람테크놀로지가 삼성 파운드리의 14㎚ 공정을 통해 통신용 반도체를 내년 양산한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또 다른 고객사인 AI 반도체 스타트업 소테리아도 자사 AI 칩을 삼성 파운드리 4㎚ 공정을 적용해 내년 양산한다. 세미파이브도 모빌린트 등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비롯해 AI·고성능컴퓨팅(HPC) 고객사들의 칩이 내년부터 8㎚ 이하 공정을 통해 양산될 방침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2~3년 전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와 디자인하우스가 4·5·8·14㎚ 등의 공정으로 개발을 개시한 팹리스 고객사의 제품이 내년부터 본격 양산된다”며 “올해부터 이를 준비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디자인하우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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