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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향하는 해병특검, '외압 의혹 2인자' 이종섭 첫 피의자 소환

뉴스1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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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포함 수사결과보고 결재…격노 尹 통화 직후 이첩 보류

조사본부 재검토 외압 의혹도…특검팀, 김계환 6차 조사 병행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자신의 지난해 호주대사 임명 및 사임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다. 2025.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자신의 지난해 호주대사 임명 및 사임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다. 2025.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3일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2인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첫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특검팀은 이날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6차 피의자 조사도 진행한다.

특검팀은 외압 의혹 수사에서 이 전 장관을 최소 3회 조사가 필요하다며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혐의 다지기를 위한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의 첫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김 전 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은 2023년 7월 30일 이 전 장관에게 순직사건 초동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같은 해 8월 2일 경찰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이 전 장관은 수사결과 보고서에 결재했지만 7월 31일 순직사건 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김 전 사령관에게 △경찰 이첩 보류 △국회 및 언론 브리핑 취소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휴가처리 및 정상근무 등을 지시했다.

이 전 장관은 같은날 오후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허태근 전 국방정책실장, 정종범 전 해병대부사령관과 긴급 현안 토의를 하고 이첩 보류 지시 적법성을 검토한 뒤 유 전 관리관에게 박 대령과 논의를 거쳐 순직사건 수사결과를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유 전 관리관은 박 대령에게 수사기록에서 혐의자 및 혐의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지만 박 대령은 이를 외압이라며 거듭 거부했다.

이 전 장관은 해외 출장 중에도 수시로 해병대사령부의 수사기록 재검토 및 경찰 이첩 논의 상황을 확인하고 순직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로 넘겨 처리하자는 해병대사령부의 건의를 거부했다.

국방부검찰단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순직사건 수사 기록을 경찰로 이첩하자 이를 회수하고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로 입건했다. 이 전 장관은 군검찰의 기록회수와 박 대령 수사는 모두 자신의 지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특검팀은 수사기록의 회수 및 박 대령 입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군검찰이 회수한 순직사건 수사 기록을 국방부조사본부에서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 등 혐의자들을 삭제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박진희 전 보좌관은 순직사건 재검토 기록이 경찰에 넘어가기 전까지 조사본부 고위 관계자에게 60여 차례 전화하며 혐의자 축소 등 이 전 장관의 수정 지시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장관은 'VIP 격노'를 부정하고 박 대령의 항명을 주장하는 12쪽 분량의 '국방부 괴문서'의 작성과 배포를 직접 지시·승인하기도 했다. 해당 문건은 박 전 보좌관이 있던 군사보좌관실에서 법무장교를 지낸 권 모 중령이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시작으로 이 전 장관을 최소 두 차례 더 조사하고, 진술 내용에 따라 박 전 보좌관·유 전 보좌관·김동혁 국방부검찰단장 등의 추가 조사를 벌일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날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의 6차 피의자 조사도 진행한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7월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달 12·14·19일에도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사령관은 해병대수사단장인 박 대령에게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를 알린 인물이자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일련의 수사 외압 과정에서 여러 지시 사항을 전달한 '통로'로 지목됐다.

또 그는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에 출석해 대통령 격노를 부정해 위증한 혐의도 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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