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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스라엘에 '서안 합병시 관계 정상화 없다' 경고"

SBS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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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군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영토로 합병하면 양국 간 관계 정상화 추진이 중단될 것임을 경고했다고 이스라엘 N12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물밑에서 접촉해 온 사우디 정치인들은 최근 "합병은 모든 측면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부터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 가운데서도 요르단 국경 부근의 '요르단 계곡' 등 일부에 국한해 합병을 추진하는 것조차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사우디가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경제·안보 측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자국 영공을 이스라엘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폐쇄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N12는 "합병은 향후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가로막는다는 것이 사우디의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때 성사한 '아브라함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중동·북아프리카 아랍권 국가 4곳과 수교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를 사우디, 시리아 등으로 확대하려 합니다.


이번 보도는 전날 캐나다, 영국, 호주 등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다는 선언이 잇따른 직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일부 각료들은 이에 대응해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넘어 영토 확대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강경론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겠다며 사우디의 이웃 국가인 카타르를 공습한 것도 이번 경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타르와 사우디 등 걸프 산유국 사이에서는 대규모 미군 기지를 자국에 두고 미국 안보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카타르가 이스라엘의 폭격 대상이 되자 불만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N12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3일 유엔총회 연설, 2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미국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서방 각국의 팔레스타인 승인 선언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요르단강 서안 합병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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