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매기 강 감독 “봉준호 ‘괴물’ 보고 깜짝… ‘케데헌’에 영향”

세계일보
원문보기
매기 강 감독 BIFF 초청 방문
“한 편 속 다양한 톤·장르 구현
코미디·드라마 균형 위해 노력”
“영화를 보며 그렇게 깜짝 놀랐던 건 처음이었어요.”

21일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스페셜 토크 ‘카르트 블랑슈’ 섹션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어로 ‘백지수표’를 뜻하는 카르트 블랑슈(Carte Blanche)는 영화제가 한 영화인에게 상영작 선택의 전권을 부여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매기 강 감독이 21일 부산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상영 초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오픈토크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매기 강 감독이 21일 부산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상영 초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오픈토크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강 감독은 “드림웍스 스토리 아티스트로 일하던 2006년 크리스마스 연휴에, 시네필(영화광)이신 아버지의 권유로 ‘괴물’을 보게 됐다”며 “스토리텔링과 코미디의 균형을 모든 차원에서 맞춘 영화를 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괴물’을 본 이후로 봉 감독님은 제게 큰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괴물’은 한 편 안에 다양한 톤과 장르가 섞여 계속해서 왔다 갔다 (전환)된다”며 “그런 영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깨달았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또 “봉 감독님은 관객을 매 순간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분”이라고 평했다.

‘괴물’이 ‘케데헌’의 서사 진행 방식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그러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 그는 “코미디가 강할수록 극적인 드라마 역시 강해질 수 있다”며 “그 양극단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시도를 저희 영화(케데헌)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어 “(헌트릭스 멤버들의) 눈이 팝콘처럼 변하는 장면 같은 유쾌한 순간에는 관객이 웃음을 터뜨리지만, 이야기가 진지해지면 웃음은 잦아들고 대신 집중력이 깊어진다”며 “이러한 감정의 여정을 설계한 데에는 봉 감독님의 영향이 분명히 있었다”고 강조했다.

부산=이규희 기자 lk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미선 공구 논란
    박미선 공구 논란
  2. 2에일리 최시훈 루머 해명
    에일리 최시훈 루머 해명
  3. 3김장훈 미르 아내 공개
    김장훈 미르 아내 공개
  4. 4신영석 김다인 올스타전
    신영석 김다인 올스타전
  5. 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