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5주년 맞은 신승훈
11곡 담은 정규 12집 발표
"인생 희로애락 담은 곡들"
“과거의 영광을 끄집어내서 기념하고 축하하는 방식으로 35주년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곡 11곡을 꽉 채웠죠.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올해 데뷔 35주년인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23일 10년 만에 정규 앨범 ‘신시얼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를 낸다. 2020년 공개된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 이후 5년 만이다.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신승훈은 “이번이 전곡을 작곡할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곡 한 곡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면서 “앨범 제목은 영어 편지 말미에 쓰는 ‘신시얼리’라는 표현처럼 정말로 마음으로부터 써 내려가 완성한 선율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준비했다는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과 ‘트룰리(Truly)’, 오랜 팬들에게 헌정한 선공개곡 ‘쉬 워스(She Was)’를 비롯해 어머니가 타이틀 곡으로 밀었다는 발라드 ‘이별을 배운다’ 등이 수록됐다. 발라드를 가운데 두면서도 모던 록이나 시티팝 성향의 편곡으로 젊은 감각을 드러낸다. “낙엽을 보면 청소 걱정을 먼저 할 만큼 무디어져서 그간 가사를 쓰지 않았다”지만 모처럼 작사에도 참여했다. ‘너라는 중력’ ‘쉬 워스’ ‘이별을 배운다’ 3곡을 함께 썼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쉬 워스’에는 소녀에서 숙녀로, 숙녀에서 엄마로 성장한 여성 팬들을 위한 위로를 담았다.
11곡 담은 정규 12집 발표
"인생 희로애락 담은 곡들"
가수 신승훈이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로시컴퍼니 제공 |
“과거의 영광을 끄집어내서 기념하고 축하하는 방식으로 35주년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곡 11곡을 꽉 채웠죠.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올해 데뷔 35주년인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23일 10년 만에 정규 앨범 ‘신시얼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를 낸다. 2020년 공개된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 이후 5년 만이다.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신승훈은 “이번이 전곡을 작곡할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곡 한 곡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면서 “앨범 제목은 영어 편지 말미에 쓰는 ‘신시얼리’라는 표현처럼 정말로 마음으로부터 써 내려가 완성한 선율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준비했다는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과 ‘트룰리(Truly)’, 오랜 팬들에게 헌정한 선공개곡 ‘쉬 워스(She Was)’를 비롯해 어머니가 타이틀 곡으로 밀었다는 발라드 ‘이별을 배운다’ 등이 수록됐다. 발라드를 가운데 두면서도 모던 록이나 시티팝 성향의 편곡으로 젊은 감각을 드러낸다. “낙엽을 보면 청소 걱정을 먼저 할 만큼 무디어져서 그간 가사를 쓰지 않았다”지만 모처럼 작사에도 참여했다. ‘너라는 중력’ ‘쉬 워스’ ‘이별을 배운다’ 3곡을 함께 썼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쉬 워스’에는 소녀에서 숙녀로, 숙녀에서 엄마로 성장한 여성 팬들을 위한 위로를 담았다.
직접 가사를 쓴 곡은 아니지만 “‘별의 순간’에는 앨범에 담고자 한 이야기가 축약돼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난 여름의 심장을 품고 / 봄빛 어린 눈길을 주고 / 가을의 배려와 첫눈의 맘으로 사랑할래’라고 노래하는 곡이다. “이제 ‘미소 속에 비친 그대’ 같은 가사는 나오지 않더군요. 사계절 중에 가을을 넘긴 나이가 되니 그전까지 못 썼던 걸 쓰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사랑도 있고 사람도 있고 우정도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야 하지 않을까, 인생의 희로애락 그 모든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가수 신승훈. 도로시컴퍼니 제공 |
직접 사회까지 맡은 간담회에서 신승훈은 농담과 진담을 오가며 속사포 같은 언변으로 팬들과 다시 만나는 기대감을 쏟아 냈다. 새 앨범 발매에 맞춰 공연도 한다. 데뷔 일인 11월 1일과 2일 두 차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2025 더신승훈쇼 - 신시얼리 멜로디스’를 연다.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보이지 않는 사랑’ ‘널 사랑하니까’ ‘날 울리지 마’ 등의 히트곡을 쏟아내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신승훈의 35년을 압축해 보여줄 예정이다.
“제 콘서트 영상을 다시 보면서 반응이 좋았던 것을 이번에 모두 하려고 합니다. 그간의 콘서트 역사를 망라하는 자리가 될 겁니다. 언젠가 공연에서 녹슬지 않고 닳아 없어지는 신승훈이 되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 나이가 됐습니다. 닳아서 없어지더라도 학처럼 긴 날개를 펴서 한 번에 내려올 수 있는, 아름다운 하강을 하고 싶습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