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성장전략태스크포스(TF)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기업과 함께 광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 간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공동체 방식의 경제 협력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한·일 간 무역량은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는 무역만으로 함께 경제가 성장하기는 어렵다”며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가 협력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본 (최대 통신사) NTT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이온(IOWN)’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새 반도체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온은 NTT, SK텔레콤, 소니, 인텔 등이 참여하는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다국적 프로젝트다. 통신 데이터를 기존의 전기가 아닌 빛 형태로 전달해 지연 없이 빠르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일본 언론은 NTT가 일본 정부로부터 아이온 프로젝트에 450억엔을 지원받으며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반도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또 “도쿄일렉트론 등과도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며 “SK는 환경이 조성되면 일본에 더 큰 투자를 행할 수 있고 투자 의사는 명확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기로 한 데 대해 CPTPP 가입도 좋지만 EU 같은 완전한 경제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CPTPP는 일본 등이 주도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한·일 경제 블록을 주장해왔다. 단일국가 중심의 경제로는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생존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한·일 경제 블록에 대해 “사회적 비용과 경제 안보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미국, EU,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권이 된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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