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프트-태양광] ④ 뛰는 기업들, 중국을 넘어야
미국 조지아주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 전경 |
태양광 산업은 위기이자 기회 상황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보조금 축소와 탈중국 밸류체인 강화라는 변수가 공존한다. 궁극적으로 중국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16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지난해 4GW에서 오는 2030년 84GW로 약 2100% 증가할 전망이다. 저렴하고 접근성 좋은 태양광과 같은 에너지원이 미국에서 각광받는 이유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폭증 등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솔라허브'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사실상 태양광 풀밸류체인을 미국 현지에서 내재화하겠다는 것이다. 달튼 공장의 모듈 생산능력은 5.1GW이며, 카터스빌 공장은 각각 3.3GW의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현재 모듈 공장은 가동 중인데 나머지 생산라인 역시 올 4분기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OCI홀딩스의 자회사 OCI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와 미국을 잇는 밸류체인을 구축키로 했다. OCI테라서스는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연산 3만5000톤)을 주력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한다. 텍사스에는 태양광 셀 공장(총 2GW) 건설을 예정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셀 생산과 태양광 발전 사업은 미국법인 OCI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인 MSE(미션솔라에너지)와 OCI에너지를 통해 진행하는 구조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태양광에 대한 세액공제를 2027년 조기 종료하기로 한 점은 변수다. 다만 미국의 경우 중국을 향한 무역장벽을 쌓고 있어서 국내 기업이 충분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미국은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동남아시아 우회 물량에 대해서도 고율의 관세 적용을 결정했다.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저촉되는 폴리실리콘 등은 미국 반입이 아예 금지됐다. 유럽의 경우 태양광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중국의 시장 장악력(패널 비중 97%)이 절대적인 것과 차이난다.
국내에서의 사업 기회도 늘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태양광 속도전'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태양광 업계는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면서도, 글로벌 점유율 80~90%를 차지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가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산 태양광 셀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9년 33.5%에서 2023년 74.2%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속도전만 추구하다보면 중국 기업들이 오히려 수혜를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국내 태양광 밸류체인이 건강해지기 위한 내실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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