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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바그람 기지 미국 반환 거부···트럼프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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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14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3주년을 기념하는 군용 차량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8월14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3주년을 기념하는 군용 차량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자국 내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요구를 거부하며 “미국은 아프간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엑스에 “아프간은 경제 중심의 외교 정책을 추구한다”며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모든 국가와 건설적 관계를 모색해왔다”며 “모든 양자 협상에서 아프간의 독립과 영토 보전이 최우선 과제라는 사실을 미국에 지속해서 전달해왔다”고 했다.

카리 파시후딘 탈레반 정권 참모총장도 전날 현지 언론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우리 영토의 단 1인치라도 누구에게나 양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이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국에 반환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SNS 트루스소셜에 “만약 아프간이 바그람 공군기지를, 그것을 건설한 미국에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쁜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요구의 이유로 대중국 견제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영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바그람) 기지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그림 기지는 중국으로부터 약 805㎞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람 기지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7㎞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01년부터 20년가량 이어진 아프간 전쟁 당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군의 핵심 거점 역할을 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배후로 ‘알카에다’를 지목했고,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라덴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공격해 1996년부터 집권한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인 2021년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당시 9조원어치가 넘는 무기를 현지에 남기고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후에는 탈레반이 바그람 기지를 장악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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