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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가 25세 때 쓴 첫 소설 발견…내달 출간

연합뉴스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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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완성한 '바이올렛의 삶'…"유머 반짝여"
2014년 영국서 열린 버지니아 울프 관련 전시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영국서 열린 버지니아 울프 관련 전시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영국의 유명 여성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가 출간하지 않은 첫 번째 소설 원고가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울프가 1907년에 완성한 소설 '바이올렛의 삶'이 다음 달 7일 출간된다.

거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희극적인 3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울프가 생전에 최초로 출간한 소설 '출항'보다 8년이나 앞선다.

울프가 이 소설을 쓰기 전에 아이디어를 정리한 초안이 현재 미국 뉴욕 공립도서관에 남아있지만, 지금껏 울프 전문가들은 그가 소설을 완성하지 않고 포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원고는 울프의 자전적 에세이를 연구하기 위해 영국 남부 워민스터 인근에 위치한 귀족 저택을 방문한 우르밀라 세샤기리 테네시대 교수가 발견했다.

이 저택에는 울프와 가깝게 지냈던 귀족 가족이 거주했었다.


세샤기리 교수는 기록 보관실에서 제본된 타자 원고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울프가 25세 때 쓴 이 소설 속에는 그가 이후 각종 소설이나 에세이에 등장시킨 인물이나 문제의식도 포함돼 있다.

주인공 빅토리아와 친구들이 "자기만의 오두막이 있다면 참 좋을 텐데"라고 말하는 장면은 1929년에 발표한 에세이 '자기만의 방'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울프가 생전에 이 소설을 출판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세샤기리 교수는 희극적인 내용을 담은 '바이올렛의 삶'이 울프가 우울하고 어두운 주제만 다뤘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 작품에선 울프의 유머가 반짝인다"고 평가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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