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항공사 자신감에 7년물·'마스가' 본격 행보
[파이낸셜뉴스] 호조를 보이는 대한항공, 삼성중공업이 최대 6000억원 규모 뭉칫돈을 확보한다. 자금조달 비용 및 조건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 있다. 시장에서 태핑(수요주사)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한몫했다.
■대한항공, 내년 중 세계 10위권 도약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각각 1500억원을 조달한다. 최대 각각 3000억원, 총 6000억원 규모 자금 모집에 도전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및 한화투자증권이다.
신용등급 A0(안정적)인 대한항공은 무보증사채 112-1(3년물) 800억원, 112-2(5년물) 500억원, 112-3(7년물) 200억원 규모 발행 목표다.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유리한 장기채인 7년물 발행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이 보잉과 구매 계약을 체결한 787-10. 대한항공 제공 삼성중공업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전경. 삼성중공업 제공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
[파이낸셜뉴스] 호조를 보이는 대한항공, 삼성중공업이 최대 6000억원 규모 뭉칫돈을 확보한다. 자금조달 비용 및 조건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 있다. 시장에서 태핑(수요주사)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한몫했다.
■대한항공, 내년 중 세계 10위권 도약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각각 1500억원을 조달한다. 최대 각각 3000억원, 총 6000억원 규모 자금 모집에 도전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및 한화투자증권이다.
신용등급 A0(안정적)인 대한항공은 무보증사채 112-1(3년물) 800억원, 112-2(5년물) 500억원, 112-3(7년물) 200억원 규모 발행 목표다.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유리한 장기채인 7년물 발행에 도전한다.
이미 대한항공의 회사채 2년물, 3년물은 시장에서 신용등급 AA 취급을 받아왔다. 국적항공사로서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에서 수혜를 받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미 2000억원 목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900억원 가량 주문을 받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 바 있다.
특히 같은 싱글A인 HD현대(A+/안정적)가 2032년 07월 16일까지 상환기한인 17-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도 대한항공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7년물 회사채를 400억원(발행수익률 연 3.682%) 규모로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7년물 경쟁률은 8대 1을 넘었다.
코로나19 이전 별도 기준 814%에 달했던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328%로 대폭 하락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인수 전후로 증가했다. 2023년 3조5129억원이었던 EBITDA는 1년 만에 3조9062억원으로 11.2% 늘었다. 동시에 신용등급 개선 영향으로 향후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한항공은 2026년 말까지 총 223대 이상의 기단을 운영하며,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복 노선 재조정, 신규 노선 개발, 인천공항 환승 허브화 등 통합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추진한다. 항공사는 항공유 구입 비용이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대량 구매를 통한 단가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공항 슬롯 협상, 공급망 관리 등 여러 부문에서 약 2000억원 내외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마스가' 본격적 행보
A-(안정적)인 삼성중공업은 무보증사채 139-1 500억원, 139-2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것이 목표다. 차입금 상환은 물론 투자를 포함한 운전자금 확보 차원이다. 조달 자금을 조선소 내 노후설비 교체 등 시설투자(CAFEX, 자본적지출)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채 대표 주관사 및 인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힘을 보탠 만큼, 삼성중공업이 '마스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분기 영업흑자 전환 후 분기별 흑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현금이 쌓이고 있다. '마스가'를 포함한 미래사업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덕분에 지난 6월 NICE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지난 7일 만료된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자본조달비용이 줄어든 만큼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마스가' 등 미래에 투자할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삼성중공업의 빠른 수익성 개선에 기반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019년 -4.1%에서 2024년 7.2%로 껑충 뛰어 올랐다. EBITDA 마진율은 수익성 지표로, 매출에서 EBITDA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중공업의 EBITDA 마진율이 오는 2027년 12.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을 503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233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더욱이 2026년 7730억원, 2027년에는 1조211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1조원 시대' 개막을 점쳤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률은 △2024년 5.1% △2025년 7.0% △2026년 9.5% △2027년 10.2%로 10%의 벽을 깨는 시간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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