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낙화 아트 공개

국가무형유산 제136호 김영조 낙화장인 제작
그을린 질감으로 '사일런트솔트 쿠키' 담아내

김영조 낙화장인과 '사일런트솔트 쿠키' 낙화 작품/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의 낙화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22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데브시스터즈가 전 세계 쿠키런 유저에게 한국 무형유산을 알리고 오는 24일 업데이트에서 처음 공개하는 비스트 '사일런트솔트 쿠키'를 기념해 제작했다. 국가무형유산 제136호 김영조 낙화장과 협업한 작품이다.

사일런트솔트 쿠키는 과거 연대의 가치를 전파하는 기사단장이었으나 타락한 뒤 많은 쿠키의 생명을 앗아가 신의 손으로 오랫동안 봉인됐던 캐릭터다.

김영조 장인은 달궈진 인두로 종이 위에 불의 흔적을 새겨 사일런트솔트 쿠키가 상징하는 '침묵'을 표현했다. 달밤에 홀로 소금 사막을 건너는 사일런트솔트 쿠키 주위로 펼쳐진 앙상한 나무와 바위, 절벽 등 사람의 손길이 끊긴 듯한 배경을 담았다.

낙화는 달군 인두로 종이나 나무, 천 등을 지져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우리 전통의 공예 기법이다. 인두의 온도와 누르는 속도, 깊이에 따라 농담과 질감이 미묘하게 달라져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손놀림이 있어야 한다.

김영조 장인은 "낙화는 긴 시간 혼자 묵묵히 연습을 해야만 숙달될 수 있는 기법으로 거기서 오는 무거운 책임감과 고독감이 사일런트솔트 쿠키의 쓸쓸함과 겹쳐 보였다"며 "낙화가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국과 전 세계 팬들이 고독의 미감을 색다르게 느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쿠키런: 킹덤의 아트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는 서사적인 감동을 게임 밖으로 확장하고 전 세계 유저에게 한국의 전통 무형유산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다양한 아트 콜라보 영상은 누적 조회수 500만회에 육박하며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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