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현재 요구를 안전장치 없이 수용할 경우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미 이민당국이 조지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벌인 단속과 관련, "한국인들이 미국의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가혹한 처우에 당연히 분노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수갑을 찬 노동자들의 사진을 공개해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주저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안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속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과도한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방위비를 늘릴 계획이라며 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비핵화 해법과 관련,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서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핵무기 제거 대신 당분간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합의를 한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비핵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에는 명백한 이점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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