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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재명 탄핵하라""당선 무효"…총력전 돌입한 국민의힘

머니투데이 대구=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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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국민의힘이 6년 만에 대규모 장외 투쟁에 나서며 이재명 정부 규탄과 보수 결집을 본격화했다. 동대구역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이재명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21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 국민의힘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한 시간 전부터 광장은 이미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동대구역 플랫폼은 전국에서 규탄대회를 위해 대구를 찾은 보수 지지층으로 가득했다.

동대구역 광장 주변엔 서명운동하는 천막과 부스가 차려졌고, 일부 상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판매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설치한 천막에선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헌법파괴 일당독재 사법장악 중단하라"가 적힌 손팻말을 배분했다. 광장 곳곳엔 "대통령 이재명, 대법원장 이재명, 국회의장 이재명. 혼자 다 해 먹어라!" "이게 나라냐!" 등의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최근 미국에서 피살된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깃발도 볼 수 있었다.

당초 장외 투쟁에 신중론이 제기됐던 이유인 '윤어게인' 세력도 집회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모습이 담긴 깃발과 'STOP THE STEAL'이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서 흔들며 강성 지지층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당 관계자들과 다른 참석자들이 "집회 참석자들의 시야를 가린다"며 자제를 요청했고 행사 전반적으로 윤어게인과 거리를 두는 기류가 감지됐다. 집회 시작 전 맨 앞줄에 있었던 윤어게인 지지자들은 행사가 시작되면서 조금씩 뒤로 밀려났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2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2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이날 집회엔 당 지도부를 포함해 약 8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40명 정도의 원외 인사들이 자리하며 집회를 주도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동대구역을 찾은 당원 및 지지층과 악수하고 인사하며 집회 자리를 안내했다.

이날 당협 깃발을 든 국민의힘 당원 및 지지자들이 구역별로 자리를 잡자 광장은 순식간에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다. 국민의힘 측에선 "당초 규탄 집회 참석 인원을 5만명 이상으로 추산했으나, 장동혁 대표 연설 시 인파가 몰리며 7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알렸다.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기 전 동대구역을 찾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기다렸다.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인사하고 발언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첫 장외 투쟁인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의원들은 정부·여당을 향한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독재를 막아내고 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며 "분노를 행동으로 바꿔 함께 싸워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을 끝내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이었다. 그것이 뼛속 깊이 새겨진 저들의 DNA"라고 했다.


또 장 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 "하이에나 특검 뒤에 숨어 음흉한 표정으로 이 대통령과 김어준의 똘마니(범죄 집단 따위의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를 자처하고 있다"며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사법부를 향한 압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며 "막가는 정부에 대해 확실하게 브레이크를 걸고, 대한민국이 온전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힘을 모으자"고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저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며 "12개 혐의 5개 재판 유죄 취지 파기환송 재판만 하면 당선무효다. 당선무효이니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 정부는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입법 독재, 일당독재로 가기 위해 엑셀을 세게 밟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 무능정권 퇴진하라. 범죄 내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첫 장외투쟁을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서울에서 2차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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