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을 위해 지난 8월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 유엔총회 참석차 22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해, 다자외교에 대한 실질적인 데뷔전을 치른다. 앞서 이 대통령은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지만, 당시엔 인수위도 없이 취임한 직후라 어수선한 상황이었기에 정교한 준비 속에 이뤄진 일정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및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 등과 연쇄 회담을 할 계획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약식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만 언급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논의가 교착에 빠진 가운데 비자 협상 등 양국 간 실무적 협의가 더 필요한 현안이 추가 돌출했다는 점도 하나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미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양 정상이 만난 데다,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자연스럽게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굳이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담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비교적 근래에 회담을 했고 10월에도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신 해외 일정을 통해서도 민생 경제를 살리는 활동도 한 축으로 두며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했다는 점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엔 창설 80년 만에 한국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것을 넘어 회복 탄력성까지 갖춘 성숙한 민주국가에 도달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외교적 신뢰도를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마지막 날에는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