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델리민주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식.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특별한’ 영상이 화면에 등장했다. 2009년 별세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낸 축사 영상이었다.
인공지능(AI)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생전 목소리와 모습을 구현한 영상에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델리민주 유튜브 영상 갈무리 |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2월3일 불법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국민과 당원 동지들은 용기 있게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끝내 승리했다”며 “이제 우리는 불법과 불의의 시대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당 정부”라며 “국민과 함께 국민의 곁에서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7일에 쓴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일기의 한 구절을 읊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델리민주 유튜브 영상 갈무리 |
특유의 친근한 느낌 그대로 등장한 노 전 대통령은 “여러분, 반갑죠?”라는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민주당은 언제나 그랬듯 당원과 국민을 믿고 지혜롭게 이겨냈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살아 움직인 순간이었고 정의가 승리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는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노사모 총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따온 말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의 비석 받침대에 새겨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요즘은 정치인들의 활동을 유튜브로 자주 보고 있다”며 “제가 유튜브를 했으면 아마도 100만 구독자는 훨씬 넘겼을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또 봅시다”라는 말로 축사를 끝맺었다.
기념식 사회를 맡았던 박지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특별히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육성 축하영상을 공개한 순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했던 대통령님의 모습이 생각나 많이 뭉클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올라온 기념식 영상에는 “영상으로 만나니 고맙고 반갑습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눈물 난다.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은 물론 따뜻한 마음과 올바른 인성(이) 많이 그립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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