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베트남 신공장 V3 전경. 〈사진 LG이노텍 제공〉 |
LG이노텍이 중국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전략기지를 본격 가동한다.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신규 공장인 V3 건설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23년 7월 1조3000억원(10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에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지 2년 만이다.
V3 총 연면적은 약 15만㎡(약 4만5000평)로, 축구장 20개를 합친 크기다. 신공장 증설로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은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증설을 추진했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애플 등 LG이노텍이 선점해온 카메라 모듈 시장을 진입하고 있어서다.
일례로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고부가 제품인 폴디드줌 카메라를 2023년 단독 공급했지만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중국 업체들도 납품을 시작했다.
회사는 이같은 추격을 따돌리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베트남 증설을 추진했다.
LG이노텍은 한국과 베트남을 두 축으로 카메라 모듈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술개발(R&D)과 고부가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고, 베트남은 범용 카메라 모듈 제품 핵심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지난 3월 경북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내년 말까지 구미 사업장에 고부가 카메라 모듈 등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구미 사업장은 기술 개발(R&D)과 신모델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 부품 생산을 전담하는 광학솔루션 '마더 팩토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고객 대상으로 선행기술 선 제안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는 등 차별적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글로벌 카메라 모듈 1위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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