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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 밈'에 아이폰17 추가됐다…"구매의욕 떨어져" 또 조롱

머니투데이 구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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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애플의 아이폰17이 국내에서 출시된 가운데 예상치 못하게 '영포티'(Young Forty·젊은 40대) 논쟁이 한창이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17은 영포티들의 필수템' 등 제목의 글들이 이미지와 함께 올라왔다.

그림 속 남성은 볼캡 모자를 쓰고 영문 로고가 크게 박힌 티셔츠, 무릎까지 오는 청반바지를 입고 있다. 나이키 로고가 박힌 양말에 운동화도 신었다.

어깨에는 검정색 크로스백을 메고 있고 다른 한 손에는 나이키 에코백을 들고 있다. 그리고 반대 편 손에 들고 있는 게 오렌지색 아이폰17이다. 해당 모델 중 가장 고가인 프로맥스로 보인다.

이 이미지에 붙여진 제목은 '아이폰17 지름신 방지샷. 영포티 중년 아이템'이다.

'젊음의 상징'이던 아이폰이 이제는 '부장님폰''아재폰'이 되면서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17을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사라지게 했다는 비아냥을 담은 것이다.


실제 해당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은 "영포티가 아이폰 더 좋아한다"거나 "구매 의욕 떨어진다", "부장이 맥스 들고 오면 절대 안 사고 싶을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취향 문제 아니냐", "그저 개성 표현일 뿐"이라는 옹호도 나온다.


영포티, 주요 소비층→ 조롱의 아이콘으로

영포티란 말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출발했다. '영포티'는 매년 트렌드를 분석해온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 2015년 'X세대'를 겨냥해 처음 명명했다고 한다. 유행에 민감하고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중년의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말이었다.

2015년 마케팅 용어로 등장해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소비를 주도하는 40대'를 뜻했다. 건강·웰빙, 자기관리, 취미·여가를 중시하고, 스마트폰과 SNS 등 디지털 문화에도 능숙한 '젊은 중년' 이미지였다. 실제로 영포티 세대는 경제력과 트렌드 감각을 동시에 지닌 소비층으로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요즘은 영포티의 의미가 달라졌다. "젊음을 과하게 강조한다", "중년답지 않다"는 부정적 반응이 늘면서 조롱의 소재로 쓰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포티 브랜드'라는 이름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40대가 주로 입는 옷들을 비꼬는 이미지가 퍼지고 있다. 뉴에라 모자와 슈프림·스투시 티셔츠, 나이키 농구화 등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오렌지색 아이폰 17도 이들 목록에 합류했다.

1970∼1980년대생 일반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의미가 확장되는 움직임도 보인다. "영포티 팀장이 신입한테 꼰대 짓한다", "영포티나 586이나 똑같은 기득권 아니냐"며 비난하는 식이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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