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러닝 후 알코올 의존증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은 사연을 전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러닝 전후로 삶이 달라진 우리 기안84'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기안84는 "어떻게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냐"는 션의 물음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뛴 거는 20살 때 친구들이랑 번화가에서 술 먹다가 돈이 별로 없으니까 집까지 한 3~4㎞ 정도 뛰어가는 버릇이 생기면서 뛰다가 본격적으로 뛴 거는 3년 전 대청호 마라톤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화가들이 직업 특성상 컴퓨터 앞에만 일주일 내내 앉아 있으니까 이대로 가다간 제가 죽겠다 싶더라. 다른 운동을 하려면 운동을 하러 가야 하는데 달리기는 금방 돌아올 수 있으니까 3일에 한 번씩 5~7㎞ 정도를 습관적으로 뛰었다"라고 뛰기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션은 "56㎞를 뛰지 않았나. 그 이후로도 달리기를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냐"고 물었다. 기안84는 지난 2020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서울에서 대부도까지 약 56㎞를 뛰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
기안84는 "마라톤은 다른 세상 이야기고 달리기는 잘 뛰고 싶단 느낌보다는 생존을 위해서 하려고 했다. 그때는 정신 건강이 안 좋아 약을 먹고 있었다. 육체적으로도 계속 안 좋았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답했다.
이어 "웹툰 '복학왕'을 연재하던 날 공황장애가 왔다. 약도 먹고 병원도 다녔지만 뚜렷한 효과가 없었다. 결국 운동밖에 없다는 말을 공통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술에 의존하는 생활을 이어갔다고. 그는 "술을 안 마시면 잠을 못 자 위스키 반병을 매일 마셨고 일주일에 3병은 비웠다. 의존 수준이었다. 하지만 러닝 거리가 늘수록 술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도파민을 술자리에서만 얻었다면 지금은 달리기로 만족도가 올라갔다. 원래 60점이던 삶이 지금은 80점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확실히 건강해진 것을 느낀다. 몸이 아픈데도 사라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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