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6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아프간 탈레반, 대학에서 여성이 쓴 책 사용 금지해

뉴시스 권성근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각 대학에 금지 도서 679권 목록 담은 공문 보내
"이슬람 율법 위배"…여성학 등 18개 과목도 없애
[카불=AP/뉴시스] 유엔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통제하는 탈레반 당국에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5월 23일 아프간 카불 도심의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 2025.03.09

[카불=AP/뉴시스] 유엔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통제하는 탈레반 당국에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5월 23일 아프간 카불 도심의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 2025.03.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여성이 집필한 서적을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을 금지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BBC방송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는 지난달 말 자국 내 각 대학에 금지 도서 679권의 목록을 담은 공문을 보내 이들 책을 폐기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탈레반 정권은 이들 도서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금지 도서 목록에는 '화학 실험실 안전' 등 여성이 쓴 책 140권이 포함됐다.

금지 도서를 선정한 고등교육부 산하 위원회의 한 위원은 BBC에 "여성이 쓴 모든 책을 가르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탈레반 정권은 또 인권, 민주주의, 여성학 등 여러 주제의 18개 과목이 샤리아에 어긋난다며 이들 과목을 폐지하도록 각 대학에 지시했다. 또 200여 개의 다른 과목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여학생들은 6학년 이후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며 대학 수업 참여도 금지돼 있다.


이번 금지 도서 목록에는 여성 작가의 책뿐만 아니라 이란인이 썼거나 이란에서 출판된 책 310권도 포함됐다.

도서 검토 패널 위원은 "이란 콘텐츠가 아프가니스탄 교육과정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아프가니스탄이 이란으로 흐르는 강에 댐을 지어 수자원 공급을 제한하는 문제를 두고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란 정부는 올해 들어 150만 명 이상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추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관봉권 쿠팡 특검
    관봉권 쿠팡 특검
  2. 2트와이스 홍콩 화재 기부
    트와이스 홍콩 화재 기부
  3. 3SSG 버하겐 영입
    SSG 버하겐 영입
  4. 4롯데 신인 선수
    롯데 신인 선수
  5. 5쿠팡 특검 수사
    쿠팡 특검 수사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