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연희군 이헌(이채민)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이번 작품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난 14일 방송된 8회에서 시청률 15.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회차가 기록한 12.6%보다 무려 2.8%p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신을 따고 또 딴다고 해 '장따고', 디테일이 남다르다고 해 '장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장태유 감독은 '쩐의 전쟁', '별에서 온 그대', '하이에나' 등 다양한 작품으로 사랑 받았다. 특히 '바람의 화원'을 시작으로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그리고 이번 '폭군의 셰프'까지 특유의 세심한 연출력을 발휘해 '사극 흥행불패'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폭군의 셰프'에는 장태유 감독의 사극 흥행 노하우가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장 감독의 첫 사극인 2008년 작품 '바람의 화원'이 떠오르는 지점들이 있다.
'바람의 화원'은 조선 후기의 화가 김홍도(박신양)와 신윤복(문근영)의 일대기를 픽션화 한 20부작 드라마로, 당시 최고 시청률 16.6%를 기록했다. 유명 아역에서 본격적인 성인으로 나선 문근영이 파격 남장 연기로 큰 화제를 모았고, 이 작품으로 최연소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류승룡, 문채원, 김유정 등 반가운 얼굴들이 다수 등장한다.
장태유 감독의 사극은 각각 다른 원작이 있는 소재를 드라마화 하면서도 감독 특유의 디테일과 포인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홍천기'에서는 '바람의 화원'과 같이 여성 화공이 주인공이며 그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 아역을 맡았던 김유정이 '홍천기'의 주인공으로 나서면서 그의 성장 서사가 이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깨달음을 얻고 감상에 빠지는 모습이나, 음식을 먹고 감상에 빠진 인물들의 요란한 '저 세상 리액션'은 유명 만화 '요리왕 비룡'에도 많이 비유되지만, '바람의 화원'과도 닮아있다. '단오풍정', '쌍검대무', '씨름', '월하정인' 등 유명한 원작들을 고스란히 드라마 속에서 재현하며 마치 실제 눈에 보이는 장면을 화폭에 담은 듯이 연출해 당시에도 호평을 받은 지점이다. '폭군의 셰프'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답게 더욱 코믹한 분위기를 더해 최신 트렌드에 맞게 과감한 연출로 이를 업그레이드 해서 녹여냈다.
특히 '폭군의 셰프' 8부에서는 이헌과 명나라 사신 우곤이 연지영의 북경오리 요리를 먹고 칼춤을 추는 듯한 맛을 느끼는 장면이 담겼다. 이는 '바람의 화원'에도 비중있게 다뤄진 '쌍검대무'를 떠올리게 해 반가움을 더한다.
이처럼 장 감독이 전작의 흥행 노하우를 잘 녹여내 사극 흥행 불패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폭군의 셰프'가 상승세를 타고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신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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