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이진숙 "난 대단한 사람" 열변…여권은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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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이성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시작할까요?

[기자]

< 나는 대단하다 >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검찰의 기소의견으로 송치가 됐습니.

마침 하루전이었죠.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을 했었는데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질의 시간 상당 시간을 할애해줘서 6분 넘게 개인적으로, 일방적으로 발언을 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방송3법이 자신을 축출하려는 의도다 라고 비판을 했는데 그러면서 갑자기 '나는 대단하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어떤 맥락인지 한번 들어보시죠.

[이진숙/방통위원장 (어제) : (방송3법을) '이진숙 축출법'이라고 부르는 그것과 관련해서 (여권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진숙 그렇게 대단치 않다.' 저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대단히 큰 방해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본인 혼자 버티면서 정부 여당이 이른바 방송 장악을 저지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셈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이진숙 위원장은 이른바 '윤 어게인' 측에서 보수의 여전사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고 또 과천 사무실 앞에는 화환도 많이 왔잖아요, 응원한다고. 저 답변 들어보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내가 진짜 여전사다.' 이렇게 강조하는 것 같네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진숙 위원장이 "나는 대단하다"라고 고평가하고 있는데 그런데 여권에서는 아니, 이진숙 위원장이 뭔데 고평가를 하느냐. 그 정도로 우리가 찍어낼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여러 번 해 왔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 최근에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요. "고작 이진숙 위원장 한 명 내쫓지 못해서 정부 조직을 뜯어고친 줄 아느냐. 요즘 말로 하면 자아가 비대하다. 이진숙 위원장 본인이 뭐라고 정부 여당이 그런 짓을 하겠느냐"라고 얘기를 했고요.

김민석 총리도 최근에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지난 15일) : 정권의 불편한 인사인 이진숙 위원장을 교체하기 위한 위인설법 같은 것 아니냐란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민석/국무총리 (지난 15일) : 이진숙 위원장 때문에 조직을 막 새로 만들어야 될 정도로 그렇게 비중 있게 보고 있진 않습니다.]

[앵커]

이진숙 위원장이 대단한지 그 여부와 상관없이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진숙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규모가 수천만 원대다라는 거잖아요.

[기자]

이진숙 위원장이 대단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법카 사용 내역이 대단하다는 데에는 분명한 이견이 있는 것이죠.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졌는데 당시 대전의 유명한 빵집 등에서 100만 원 넘게 빵을 샀던 구입 내역들이 드러나면서 민주당에서는 '빵진숙'이다 이렇게 비난을 많이 해 왔습니다.

어제 대정부질문에서도 비슷한 발언들이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진숙/방통위원장 : {빵값이나 물어내세요, 빵값이나.} 제가 만약에 (그만두고) 나갔다면 3대2 구조로 {빵빵!} {빵빵!} 민주당 주도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생겼을 것입니다. {빵빵!} {소보로빵!}]

하지만 이진숙 위원장은 여전히 "저급한 정치 선동이며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 반박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어쨌든 경찰이 범죄 혐의가 있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만큼 기소 여부가 곧 판명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은 업무상 배임액이 수천만 원이다. 그래서 검찰로 넘겼고, 검찰에서 수사 끝나고 기소하면 법원으로 가겠죠.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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