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선거' 조직적 협력…국힘-통일교 '유착 의혹'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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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을 취재 중인 윤정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정교유착' 의혹, 더 명료하게 정리를 좀 해보죠. 의혹이 여러 갈래죠?

[기자]

크게 세 가지 선거를 둘러싼 의혹이 있습니다.

2022년 20대 대선,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그리고 2024년 총선 지원 의혹입니다.

대선부터 보겠습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현안 청탁을 위해 윤석열 당시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단 의혹입니다.

대선 직전 권성동 의원이 당시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게 대표적입니다.

'2022년 1월5일 여의도 중식당에서 큰 거 1장 Support'가 바로 그것입니다.

특검은 두 세력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조직적으로 협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친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인이 대거 당원으로 가입했단 겁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도 특정 후보 공천을 밀기 위해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의혹이 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선처럼 교회, 기업체 등도 협조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조직과 사람, 돈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통일교는 '푸른집 보좌진' 즉 대통령실 등 공직부터, 해외사업까지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 상황에서 압수수색으로 '약 11만명의 통일교 교인'이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사실이 확인이 된 것이죠?

[기자]

특검은 어제 국민의힘 당사와 서버업체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 당원 중 약 11만명이 통일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특검은 당원의 영향력이 큰 전당대회 전후, 정확히는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초에 얼마나 많은 교인이 당원으로 들어왔는지 보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이 숫자가 인구통계학적으로 맞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한민국 인구) 전체적으로 한 10%는 우리 당원(500만명)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통일교인) 120만 명단을 가져오면 그중에 12만 정도는 우리 당원 명부에 들어와 있을 개연성이 통계학적으로 아주 많죠.]

인구 5천만명 중 10분의1이 당원이니, 120만 통일교인 11만명이 당원인 건 이상히지 않단 논리입니다.

반면 여당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위반이라 주장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통일교와 연루되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통합진보당의 사례에 비추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정당 해산'까지 말하고 있군요. 가장 중요한 건 '사실관계'일텐데 당원 명부를 확보했으니, 속도가 더 붙을 것 같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은 우선 지난 17일 한학자 총재를 조사하며 통일교 관계자들을 사실상 모두 조사했습니다.

한 총재를 상대로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지원 의혹과 당대표 선거 개입 의혹 등도 질문을 했습니다.

특검 조사에선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만약 다음 주 월요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지시한 사람 한 총재 전달한 사람 윤영호 본부장 받은 사람 권성동 의원, 김건희씨 이렇게 사건의 고리에 있는 모든 인물이 구속되기 때문에 피의자들도 부인으로 일관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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