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은 정규시즌 마운드 운용 계획에 관해 밝혔다. 선발투수 소형준의 엔트리 말소와 패트릭 머피의 불펜 전환 등을 고민 중이다.
2020년 데뷔 후 꾸준히 KT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소형준은 2023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지난 시즌 후반 1군에 복귀해 중간계투진으로 뛰었다. 올해는 다시 제 보직인 선발로 돌아왔다. 다만 수술 후 풀타임 시즌이 처음이라 정규시즌 130이닝을 최대치로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올 시즌 100이닝을 넘기자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이후 소형준이 선발 복귀를 요청했고, 이 감독이 이를 들어주면서 소형준은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다.
9월 말로 접어들며 소형준의 시즌 이닝은 141⅓이닝으로 늘어났다. 9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보탰다. 다만 직전 등판이던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5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가 빠지면서 다른 선발투수들이 4일 턴을 소화해야 할 것 같다. 고영표는 내일(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등판하면 나흘 쉬고 (25일) SSG전에 나가야 한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21일(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투구한 뒤 4일 턴을 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 등이) 참 그렇다. 그래도 선발투수가 있어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패트릭도 선발진에서 제외될 수 있다. 패트릭은 올해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인으로 KT에 입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등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대부분 불펜으로 나섰다. 선발 등판 경험이 많지 않아 처음 KT에 합류했을 때도 투구 수를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패트릭은 데뷔전이던 7월 18일 한화전서 구원투수로 출격해 2이닝 무실점을 만든 뒤 선발진에 안착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8일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선 다시 선발 중책을 맡은 뒤 4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이 감독은 "본인은 선발로 뛰고 싶어 한국에 왔는데 이닝 소화 능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미국에서도 불펜으로 쓴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며 "남은 경기에선 중간투수로 쓸까 생각 중이다. 패트릭이 그대로 선발로 들어간다면 (다른 선발투수들이) 4일 턴을 안 할 수 있지만, 우선 불펜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팀 중간계투진이 다들 많이 지쳐있다. 패트릭의 경우 중간에서 1~2이닝 정도는 힘으로 버텨내는 등 괜찮으니 보직을 바꾸는 게 나을 듯하다"며 "패트릭은 타선이 한 바퀴 돌고 난 후부터 반대 투구가 많아진다. 투수코치도 불펜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 중간에서 막아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4연패에 빠져 있는 KT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활로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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