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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맛집 오리온, 글로벌 '김' 맛집 도전

뉴스웨이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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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초코파이' 맛집에서 '김 스낵'이 나온다. 오리온이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인 '김'을 앞세워 글로벌 식품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베트남 등 핵심 해외 법인의 성장세 둔화 속에 수협중앙회(수협) 합작을 통해 '김 스낵' 시장을 정조준하며 실적 반등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수협과 각각 50%를 출자해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600억원 규모다. 김 스낵 및 간편식 시장 공략이 합작 핵심이다.

오리온은 김을 단순한 밥반찬이 아닌 스낵 및 건강 간편식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국내에 조미 김 공장을 착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번 행보는 해외 실적 둔화에 따른 돌파구 차원으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오리온의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6% 감소했다. 러시아 법인이 4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핵심 시장인 중국(-6.5%)과 베트남(-6.4%)에서의 실적 부진이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내수 시장의 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베트남의 환율 및 물류비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실적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의 약 63%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오리온 입장에서는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은 미국, 동남아 등지에서 건강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이같은 소비 트렌드에 주목해, 기존 파이·비스킷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글로벌 소비층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의 글로벌 유통망과 수협의 원초 경쟁력을 결합하면 매출 확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시장 진입 장벽은 만만치 않다.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선발주자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오리온이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차별화된 제품 콘셉트로 승부해야 한다. 특히 '초코파이 기업'이라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뛰어넘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 확립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수협과의 합작으로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동시에 꾀할 것"이라며 "김 스낵을 시작으로 수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혜 기자 kdh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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