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각)부터 26일까지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를 포함해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돌아온 민주 대한민국의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미 뉴욕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이번 순방 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23일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열리는 기조연설이다. 이 대통령은 190여개 정상 중 일곱 번째로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에 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을 계기로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이들 정상과 유대를 강화하고 방위산업 인프라 등 실질 협력을 논의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자 외교무대인 만큼, 위 실장이 밝힌 국가들 외에 정상회담을 하는 국가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달 정상회담을 한 미국, 일본과는 이번엔 따로 회담하지 않는다고 위 실장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이외에도 다양한 다자무대에 선다. 오는 24일 이 대통령은 한국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이 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의 미래에 대한 회의에는 이 대통령이 아닌 다른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계획이라고 위 실장은 밝혔다. 캐나다·영국·프랑스·오스트레일리아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은 이번 회기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적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 관련 일정도 적극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오전 뉴욕 맨해튼에서 ‘대한민국 투자써밋’을 연다. 이 자리에는 미국 경제금융계 인사가 참석할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위 실장은 밝혔다. 이에 앞서 도착 첫날인 22일에는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 및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위 실장은 경제 관련 일정들에 대해 “뉴욕이라는 단어가 유엔이라는 다자 무대의 장소임과 동시에 세계 경제의 중심인 곳이기 때문(에 계획됐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 과정에서 한미 관세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은 각료급과 실무자 차원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정상 차원에서 다룰 사안은 아니다”라며 “유엔총회가 본격 협상의 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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