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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주가 81% 급등…‘산재 엄벌주의’도 OO株 급부상의 주요 요인? [투자360]

헤럴드경제 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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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홀딩스, 최근 한 달 주가 80.97% 급등
‘로봇주’ 두 자릿수 주가 상승률 수두룩
노란봉투법·주 4.5일제 등도 로봇주 투심 ↑
정부發 로봇 규제 완화 기대감도 주가 끌어올려
성장성 긍정적이나 실적 불확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 제공]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동안 조용했던 로봇주로 시장 자금이 몰려드는 모양새다. 산업재해에 대한 정부의 ‘엄벌주의’ 기조가 강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가혹한 환경 등에서 위험한 업무를 대신해줄 수 있는 로봇에 대한 괌심이 높아진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일명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업들이 노동쟁의 리스크를 피하려 움직이고, 정부가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실노동시간 단축 입법을 연내 추진하기로 하면서 로봇주를 향한 투심은 더 강해지는 모양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홀딩스 주가는 최근 한 달(8월 18일~9월 18일) 동안 무려 80.97%(6200→1만1220원)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로보스타(61.76%, 2만7200→4만4000원), 로보로보(41.67%, 4800→6800원), 로보티즈(30.20%, 8만6100→11만2100원), 제우스(27.04%, 1만2280→1만5600원), 에스비비테크(23.44%, 2만900→2만5800원), 티피씨글로벌(17.83%, 1778→2095원), LS티라유텍(13.16%, 5090→5780원), 에브리봇(12.33%, 1만6620→1만8670원)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최근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각종 정책이 로봇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에서 무인이송로봇(AGV)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무벡스 제공]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에서 무인이송로봇(AGV)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무벡스 제공]



앞서 지난 15일 고용노동부는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산재 사망사고가 빈발하는 건설사는 등록 말소까지 할 것이라 밝혔다. 또 연 3명 이상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에는 영업이익 5% 이내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선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이 “기업 경영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존폐를 위협한다”면서 처벌 중심에서 벗어나 자율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국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온열질환 산재에 따른 사망자는 17명이며, 70% 이상이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제조·물류업계 등에서도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작업을 피할 수 없는 노동 현상이 불가피하게 나타난다”면서 “인력을 활용한 노동 자체를 대체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적극 도입하는 게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데브레첸 공장의 물류 배송 로봇들 [BMW그룹 제공]

데브레첸 공장의 물류 배송 로봇들 [BMW그룹 제공]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을 넘어,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면서도 생산성을 향상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으로 로봇을 선택하는 중”이라고 짚었다.

이 밖에 다른 노동 이슈들도 로봇주 주가를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전날 법제처가 연내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 및 국가 지원 근거(가칭)’를 마련해 4.5일제 도입에 시동을 걸겠다고 나선 점도 로봇주에 대한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노동시간 단축을 도입한 기업에 세액공제 등 혜택을 주고 근로 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이 발생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게 골자로, 의원 입법 형태로 연내 국회에 제출한다는 게 법제처의 구상이다.

이 밖에도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주요 로봇주 주가는 평균 10%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로봇 산업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로봇주 투심을 깨우는 재료로 활용 중이다.


지난 15일 열린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AI·자율주행·로봇 등 신산업 성장 속도로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다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봇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증권가에선 각종 이슈에 따라 성급하게 로봇주 투자에 나서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기업별 실적 등 기술이 실제 기업 수익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주가 차별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내외 환경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도 투자를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봇 산업의 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노란봉투법은 로봇 산업 성장의 수많은 계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로봇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이 오면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속도가 문제인 만큼 로봇주 투자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게 최 연구원의 지적이다.

다만 최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착화, 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로봇 설치 속도는 시장 기대를 하회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로봇 기업의 실적에 경기 사이클이 크게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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