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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창이 프롬프트 창으로…구글, 크롬에 제미나이·AI 모드 심층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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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제미나이와 크롬의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크롬 탭에 더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주소창을 조용히 AI 모드를 위한 옴니박스(omnibox)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장기적으로 여기에 에이전틱 브라우징(agentic browsing) 기능까지 크롬에 추가할 계획이다.


핵심은 에이전틱 브라우징이다. 다른 브라우저 제작사가 앞다퉈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이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리더십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에이전틱 브라우징 기능은 향후 몇 달 안에 공개될 예정이며, 제미나이와 크롬의 긴밀한 통합은 이보다 앞서 오늘부터라도 적용될 수 있다.


현재 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 “최고의 노트북”이라고 입력하면 코파일럿이 정리한 요약 결과가 링크 목록 위에 표시된다. 반면 크롬에서는 AI 모드로 검색하지 않는 이상 단순한 검색 결과 목록만 제공됐다. 그러나 구글은 이달 말부터 주소창을 AI 모드를 지원하는 옴니박스로 바꿀 계획이다. 과거 단순한 주소 입력창이었던 곳이 검색창으로 확장되더니, 이제는 그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언급했던 대로 크롬 안에서 제미나이와 검색을 통합하는 단계에 거의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당시에는 유료 구독을 통해서만 크롬에서 제미나이를 체험할 수 있었고 웹페이지 콘텐츠 위에 제미나이 아이콘이 나타나는 기능이 제공됐다. 이제는 이 유료 제한이 해제돼 모든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크롬에 제미나이가 본격적으로 통합되면서 사용자는 사이드바를 통해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와 관련된 질문을 직접 던질 수 있게 됐다. 또 주소창 에서 검색을 실행하면, 단순 검색 결과 대신 AI 모드 응답을 받을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이달 말 정식으로 배포되며, 사용자는 작은 AI 모드 버튼을 눌러 기존 검색과 AI 모드 요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다만 구글이 왜 웹페이지와 검색을 담당하는 주소창과는 별도로, 제미나이 전용 입력창을 따로 두는지는 의문이다. 구글은 이 별도의 입력창이 AI 모드에 특화된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Google


이제 크롬의 제미나이는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개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뿐 아니라, 동시에 열려 있는 다른 크롬 탭, 사용자의 브라우저 기록, 심지어 지메일과 캘린더 같은 구글 앱까지 참조한다.


브라우저 기록을 기반으로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콜과 유사해 보인다. 다만 그처럼 큰 홍보나 논란은 동반하지 않는다. 구글은 예시로 “지난주에 호두나무 책상을 본 웹사이트가 뭐였지?” 혹은 “개학 준비 쇼핑 관련해서 읽었던 블로그가 뭐였지?”와 같은 프롬프트를 제시했다.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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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글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페이지와 관련한 유용한 질문 예시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구글의 에이전틱 브라우징

이처럼 구글의 에이전틱 브라우징 시연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나 오페라 등 다른 브라우저의 데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용자가 과제를 주면 AI 에이전트가 실행에 나서 이를 처리하는 구조다. 구글은 지난 5월 ‘프로젝트 마리너(Project Mariner)’라는 이름으로 이 기술을 미리 공개한 바 있다. 예컨대 쇼핑 과정을 AI가 대신 수행하면, 최종 단계에서 사용자는 결과를 검토한 뒤 결제 여부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구글이 구상하는 에이전틱 AI는 단순 쇼핑뿐 아니라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여행 일정과 쇼핑을 결합하는 작업까지 수행한다. 다만 구글 임원진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는 이 기능이 영어 웹페이지에 한정된다. 구글은 해당 기능을 “향후 몇 달 안에”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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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보안 기능도 강화

구글은 개인 웹 보안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악성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사기 사이트 탐지에 그치지 않고 가짜 이벤트·경품을 내세우는 사이트를 차단하며, 카메라 접근 같은 이례적인 권한을 요구하는 저품질 사이트를 걸러내는 데 활용한다.


이와 함께 구글은 데이터 유출로 인해 노출된 비밀번호 를 AI로 탐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단순히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고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 직접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안내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부 사이트에서는 이제 구글이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재설정하고, 새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저장해 주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런 변화는 분명 AI의 영리한 활용이다. 그러나 동시에 구글이 점차 링크 목록 대신 AI가 직접 답변을 제공하는 미래로 사용자를 이끄는 듯한 인상도 준다. 웹 브라우저로 출발한 크롬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현재로서는 구글 AI의 전면 쇼케이스로 진화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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