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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일정에 10kg 빠졌지만...'프로텍터' 밀라 요보비치 "이건 연기가 아니었다" [30th BIFF]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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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부산, 장민수 기자)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진정성을 담은 영화 '프로텍터'로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 초청작 '프로텍터'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과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참석했다.

'프로텍터'는 범죄 집단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밀라 요보비치)의 추격 액션을 그린 이야기다. 미드나잇 패션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모두 겸비한 장르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국내 제작 및 투자사가 미국 현지 스태프들과 함께한 할리우드 제작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아낙시온 스튜디오, 블러썸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아센디오가 배급, 영화특별시SMC, 로드쇼플러스가 공동배급했다. 아낙시온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다수 국내 작품에 참여했던 문봉섭 작가가 각본, '람보: 라스트 워'(2019) 등을 선보인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이 연출했다.


주연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는 배우 이준기와 호흡을 맞춘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2017)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레지던트 이블 홍보차 서울을 찾았었다. 영화하면서 겪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남편과 함께 쉬면서 서울을 돌아다녔다. 구석에 찾기도 힘든 곳에 있는 파이집을 갔는데 저를 알아보시고는 끊임없이 파이를 주셨다. 다시 가보고 싶다"라며 좋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17일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에 남편인 폴 앤더슨 감독과 참석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개막식 참석도 영광이었다. 훌륭한 배우들 많이 만나게 됐다"라며 "부산국제영화제 와서 꿈을 이뤘다.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 저도 감독님도 노력을 많이 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도 전했다. 그는 "애가 셋이나 있어서 만화와 관련 없는 건 TV에서 볼 일이 없다. 근데 5살 딸이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너무 좋아해서 맨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언급한 그는 전날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서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인 이병헌을 만난 소감도 전했다. "어제 이병헌 씨 만나서 너무 좋았다. 정말 뛰어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한국 작품인 '기생충'은 오스카상(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을 받기도 했다. 한국 영화가 이제는 세계적인 작품이 됐다. 한국 영화를 알아가는 시기다"라고 한국 영화와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하기도 했다.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한국과 부산에 처음 방문했다.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오면서 아내와 얘기한 것 중 하나가 부산행 기차를 못 타도 부산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보자는 거였다.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도착해서 많이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영화 '부산행'을 향한 팬심과 한국 방문 기대를 함께 드러냈다.


밀라 요보비치는 주연은 물론 제작, 각본, OST 작업까지 전반적으로 참여했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딸을 향한 엄마의 모성애가 절절한 액션으로 표현된 진심을 강조했다.


실제 세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딸 중 하나가 영화 속 딸과 비슷하다. 그래서 더 특별했다. 단지 아이를 가진 부모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길 바랐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진심으로 모든 감정을 연기에 쏟아부었다. 그는 "영화 속 연기는 연기가 아니다"라며 "실제 그 삶을 살았고, 10kg이 빠지기도 했다. 그 감정 느끼면서 살아남아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22일 촬영했다. 일주일에 6일 촬영, 그중 4일은 야간촬영이었다. 49살에 그런 근무와 감정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밤마다 안좋은 생각이 들어 힘들기도 했다. 그렇게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캐릭터 수정하고 발전시켰다"라고 힘들었던 준비 과정도 소개했다.


1975년생인 요보비치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직접 액션을 소화하며 영화를 이끌었다.

액션신에 대해 그는 "70kg 정도 되는 여성인 내가 3배가 넘는 체격의 남성들을 어떻게 무너뜨릴까 고민했다. 실제 군대에서 훈련받았다면 체격이 큰 사람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관절 공격하고 무기 빼앗는 것들"이라고 소개하며 "영화 속 모든 액션은 실제 가능할 법한 것들만 했다. 내가 할 수 없는 거라면 안 하겠다고 했다"라고 재차 진정성을 강조했다.

니키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뛰어난 특수부대 요원이다. 요보비치는 실제 군인 친구들로부터 조언을 얻고, 영화 속 소재인 납치, 인신매매 등 범죄 사건을 조사하며 완성도를 갖춰나갔다.

특히 "엄마와 군인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훈련을 받은 여성이 납치된 아이를 찾기 위해 싸우는 캐릭터다. 보시는 분들은 아이가 납치되면 무력감을 느끼겠지만 이 인물은 직접 싸울 기회가 있다. 그럼으로써 엄마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어필했다.


요보비치는 또한 영화 속 사건이 실제 현실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불편한 소재이기에 상업 영화로서 제작되기에 어려움도 있다고.

그는 "진짜 일어나는 일과 감정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이 주제를 재밌게 보고 만족감 느끼도록 만들고자 했다. 그렇게 생각과 질문을 하게 만든다. 그게 영화의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런버그 감독 또한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이런 일들이 매일 일어난다. 대본 처음 읽었을 때 정직하고 존중하는 면모가 보였다. 액션이 많지만 액션 영화보다 드라마에 액션이 담긴 영화다"라며 "막내딸이 17세다. 영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다. 부모들에게 만족감과 보람 느낄 수 있게 재밌게 잘 표현됐다"라고 전했다.


납치된 자녀를 구하기 위해 홀로 범죄 소굴로 뛰어든다는 점에서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테이큰'(2015)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요보비치는 "딸을 구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내용은 다르다. 테이큰과 다른 길로 간다. 리암 니슨은 좋아하는 배우다. 비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여성이 주체적으로 액션 이끌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런 영화 함으로써 다른 여배우들에게도 길을 터줬다고 본다. 앞으로 이런 작업 계속할 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영화는 올해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 상영은 완성본이 아니라고. 밀라 요보비치는 "일정 맞추려고 급하게 편집한 버전을 상영하게 됐다. 아직 작업을 진행 중이고, 추가 촬영도 고려하고 있다"라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아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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