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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의 미래가 여기에?…연초 대비 58% 뛴 14억명의 플랫폼

머니투데이 천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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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빅테크 기업 텐센트 주가가 연일 강세다. 중국 디지털 및 AI(인공지능)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데다 강력한 규제를 펼쳤던 정부 정책도 법적·제도적 지원 강화 쪽으로 방향을 틀며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텐센트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권 플랫폼 기업 중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18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는 전일 대비 3% 내린 641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전일에는 2%대 상승 마감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은 하락세였다. 텐센트 주가는 이달 들어 10%대 올랐다. 연초 대비로는 58% 가까이 상승했다.

텐센트는 중국의 빅테크 기업으로 약 14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메신저 위챗 운영사다. 메신저 사업을 기반으로 위챗페이, 게임 개발·퍼블리싱, 클라우드, AI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5조9556억홍콩달러(약 1049조원)으로 중국 기업 중 1위 규모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텐센트의 LLM(거대언어모델)인 훈위안과 AI 챗봇 위안바오 등 AI 서비스가 이끌고 있다. 텐센트는 미국 빅테크 메타처럼 AI를 활용해 기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가령 광고 사업의 경우 2023년부터 LLM 기능을 추가했다. 창의적인 광고를 자동으로 제작하고 광고 콘텐츠 승인 검토 단계의 속도와 정확성도 높였다. 올해부터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확장돼 사용자 상호작용, 광고 클릭률, 거래 분석, 실시간 광고 성과 최적화 등에 이를 활용했다. 텐센트의 마케팅 서비스 매출 증가율은 2022년 4분기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15~34%)가 유지되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AI 관련 중국의 대표적인 투자 종목으로 알리바바와 함께 텐센트를 꼽기도 했다. UBS는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는 중국 빅테크의 우려 사항이 아니"라며 "이들은 훈련을 위한 충분한 칩 비축분이 있고 기존 칩의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텐센트에 대해서는 "게임과 광고에서 AI 강화 및 AI 에이전트를 통한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수입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짚었다.

디지털 경제를 두고 중국 정부가 기조를 바꾼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한때 중국 정부는 청소년 평일 게임 금지, 신규 게임 판호 발급 축소 등 게임·디지털 산업을 엄격히 규제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중국 양회에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핵심 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육성이 강조됐다"며 "텐센트와 같은 빅테크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022년 14.9배 △2023년 21.9배 △2024년 18.7배로 올해는 21.5배로 전망된다. 한국 플랫폼 기업의 올해 PER 추정치는 네이버(NAVER) 21배, 카카오 50배 수준이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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